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당일 오전 박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했다고 증언했다.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5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 8시 반쯤 대통령이 있는 관저로 이동했고, 대통령의 지시로 개인적인 업무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업무인지는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이날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 4명 중 유일하게 출석한 윤전추 행정관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그러나 윤 행정관이 일관되게 “기억나지 않는다”, “말하지 못한다”라는 답변에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을 위해 충분히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행정관은 “대통령의 모든 업무는 보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급기야 박헌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대통령 사적 영역 보좌) 업무는 법적으로 증언을 거부할 수 없다”고 윤 행정관에게 말했다.한편 윤 행정관은 최순실 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2013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발탁될 당시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들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이력이 화제가 됐다. 

강일원 주심 재판관도 “본인의 범죄혐의가 되는 부분만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며 “피청구인을 위해 객관적인 사실을 충분히 말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윤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오전 8시 반쯤에 대통령의 호출을 받고 관저로 올라갔고, 박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업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 했다.

또 오전 9시 박 대통령 관저 집무실로 들어갈 때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는데 서류가 올라간 10시쯤 '급한 서류'가 와서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그때부터 조금 바쁘게 돌아갔다며 대통령이 그때쯤 세월호 침몰사고를 처음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신 전에 안봉근 전 비서관이 급한 전화 업무 때문에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간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후 오후에는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사 두 명을 청와대 관저로 직접 안내했다고 진술했다.
 tych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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