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2> G-1년, 이제는 평창입니다

■ 5년의 열정, 착실한 준비(2011.10~2017.1)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비전은 ‘아시아라는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대에서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지속가능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대회 비전을 실현키 위해 2011년 10월 19일, 대회 성공 개최를 향한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5년여 간의 기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회 준비의 기본이 되는 대회기본계획(GFP)을 수립하고, 경기장 등 대회 관련시설의 설계에 착수해 시설의 윤곽을 마련했고, 대회 상징인 엠블럼을 제작.배포하고, 올림픽 정신의 확산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하는 등 대회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 대회 개최까지 정확히 1년 남은 지난 9일 현재, 경기장 및 대회관련시설 건설, 숙박.수송.교통 등 분야별 대회 운영 준비, 대회 운영능력 제고 등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대회 준비가 되고 있다.

G-1년, 대회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지난 5년간의 대표적인 성과 중심으로 대회 준비 상황을 짚어본다.

1. 경기장 등 시설 건설 및 대회 운영 준비 ‘착착’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15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를 위해 총 12개의 경기장이 필요하다. 이 중 6개 경기장은 새롭게 건설하고, 2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국제 대회 기준에 맞도록 업그레이드 및 확충하고, 4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개량해 대회를 치른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12개 경기장의 대부분이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하나 둘씩 속속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6개 신설 경기장 중 최초로 지난해 12월 14일 완공됐고, 강릉 하키센터, 관동 하키센터도 사실상 공사 마무리 단계로 신설 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은 약 96.4%에 달한다.

또한, 개폐회식이 열릴 올림픽플라자, NBC 등 세계 80여 개국 방송사가 입주할 국제방송센터(IBC), 선수 및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할 선수촌.미디어촌도 계획된 공정에 따라 각각 차질 없이 건설 중으로, 올해 6월 준공 예정인 국제방송센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 9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IOC, 국제경기연맹 등 대회 클라이언트에게 IOC가 요구하는 수준의 숙박시설을 확보해 제공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숙박 물량 확보를 위해 베뉴 인접지역 숙박시설을 전수 조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5년 12월까지 클라이언트 그룹과 대회 운영인력용 숙박시설 전량을 확보했고, 2016년 6월에는 IOC로부터 배정계획까지 승인받았다.

수송.교통 분야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업무 중 하나로 클라이언트 그룹별 맞춤형 수송서비스 제공, 폭설 등에 대비한 특별교통대책 수립 등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수송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대회 운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자원봉사’는 지난 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최종 선발 인원인 22,400명의 4배가 넘는 91,656명 신청받았고, 이달말까지 면접과 언어레벨테스트 등을 거쳐 역량 있는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단계별 교육을 통해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할 우수한 자원봉사자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개폐회식과 성화봉송, 각종 문화행사 준비도 각각의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

2. 테스트이벤트, 대회 성공 개최의 신호탄을 쏘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2016년 2월 6일~7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스키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기상악화를 비롯해 급경사로 이뤄진 산악지역에서의 작업 환경 등 공사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등 밤낮 없는 작업을 통해 대회 개막을 17일 앞둔 1월 20일 FIS로부터 경기장 코스를 공식 승인받았다.

그 결과, 정선에서 이틀간의 여정으로 치러진 첫 테스트이벤트는 각국 선수단과 IOC, FIS로부터 수송과 숙박, 식음료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고,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는 100점을 주기가 어렵지만, 100점을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당시, 이상고온과 눈 부족 등으로 다수의 국제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 장소가 변경되는 상황에서 조직위원회는 국민과 세계스포츠계에 했던 약속을 지켜낸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같은 달,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월드컵’과 ‘FIS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월드컵’도 슬로프 상태와 코스 조성이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 해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성료했고, 이어 12월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개최된 빙상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쇼트트랙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쇼트트랙 월드컵은 역대 쇼트트랙 월드컵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많은 이들이 ‘정선의 위기’, ‘평창의 위기’를 운운하면서, 대회 준비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할 때에는 조직위원회는 흔들림 없이 대회를 준비해  대회 성공 개최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간의 우려를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로 바꾼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들 대회의 운영 결과를 종합 분석해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올 4월까지 연이어 개최되는 20여개의 테스트이벤트는 물론 본 대회 성공 개최의 초석으로 만들 계획이다.

3. 현장 중심의 ‘평창시대’ 활짝

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6월,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주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현장 중심 업무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25%의 이탈자가 있었던 2014 소치 올림픽보다 무려 1년이나 빠른 이전에도, 단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이전을 마쳐 주목을 받았다.

조직위원회 평창 주사무소는 연면적 1만408㎡에 지상 3층 규모로, 철골 모듈러 방식으로 신축됐고, 최대 약 9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췄다.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조직위 사무실이 서울과 평창, 강릉 등에 분산돼 있어 지역과의 소통이나 현장 중심의 업무에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평창 주사무소 개소로 업무 추진의 효율성과 응집력이 한층 강화됐고, 현장 중심의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 운영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특히, 강원도 및 개최도시와의 소통과 협력이 확대됐고, 실제 대회가 펼쳐질 현장에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어 실전 감각이 크게 향상돼, 평창 주사무소로의 조기 이전이 대회 성공 개최의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주사무소 내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종합 상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운영센터(MOC)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종합운영센터는 이번 달부터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20여 개의 테스트이벤트와 2018년 본 대회에서 각종 상황 관리 및 지휘와 통제 기능을 하는 기구로, 경기장 등 대회 현장과 지휘부 간 가교 역할을 실시간으로 수행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이 가능케 됐다.

기능 중심의 대회 준비 조직(3단계)에서 현장 중심의 대회 실행 조직(4단계)으로 전환키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추진 중인 조직개편도 관계부처 협의가 최근 마무리 되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의 의결과 문체부의 승인만 앞두고 있다.

베뉴 및 경기 운영과 수송, 숙박, 식음료, 통신, 안전 분야 등 대회 현업부서를 중심으로 필요 최소한의 인력만을 증원하는 조직개편이 시행되고, 관련 인력이 충원되면, 조직위원회는 그야말로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4. 수호랑과 반다비, 세상의 중심에서 ‘평창’을 외치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6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 ‘반다비’가 확정된 것을 시작으로 마스코트를 활용한 본격적인 붐 조성에 나섰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2016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운영하고 마스코트를 앞세운 홍보 활동을 펼쳐 ‘평창’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다채로운 홍보를 펼쳤다.

리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평창홍보관은 동계스포츠 종목 4D VR과 스키 시뮬레이트 등 브라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평창의 눈과 얼음’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매일 진행된 퓨전국악, 비보이 퍼포먼스, K-POP 커버댄스 등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총 23만 여명이 홍보관을 방문하는 등 리우시민과 관광객, 국제 스포츠계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전 세계 70여 개 유력 매체들의 방문 취재도 잇따라 평창의 열기가 지구촌 곳곳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연말까지 서울역과 코엑스, 알펜시아리조트, 한국관광공사 빌딩 등에 평창올림픽 체험 공간을 조성했고, 올해는 이를 인천.김포공항, 부산역 등 전국의 주요 교통거점과 다중 이용시설로 확대.운영해 전 국민이 평창올림픽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코트를 활용해 국내 유명 관광지와 전국 주요 축제에서 이벤트를 하고, 마스코트 애니메이션을 방송과 극장,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하고, 지난 해 6월 마스코트 확정 기념으로 무료로 배포하자마자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G-1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배포해 대회 본격 붐업에 나설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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