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
 
 
세상에 말만 해도 원하는 바를 이루어지게 하는 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어렸을 때 장터마당에서 약장수들이 무언가 주문(呪文)을 외우면서 큰 소리로 약을 팔던 광경이 떠오릅니다. 그 말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였던 것 같습니다. 세간에 엉터리 마술사의 주문이나 장난스런 주문 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말은 본래 불교 경전《천수경(千壽慶)》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주문의 사전적 의미는 ‘매혹하다’, ‘마법을 걸다’로서 특정한 글귀를 외움으로써 주술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글귀나 그것을 외는 행위를 말합니다. 고대 원시종교에서 세계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교에서 나타나는 신행(神行)현상으로써 언어 자체를 신비화하는 ‘언령신앙(言靈信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주문 가운데는 그 뜻을 알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한국의 신종교는 ‘주문종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신행에서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주문수련을 통해 심령(心靈)이 맑아지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며, 인격의 전환을 이루는가 하면 개안(開眼)과 치병 및 퇴마(退魔) 등의 능력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주문을 가지고 정신을 집중해 일심으로 반복 주송(呪誦)하면 초자연적인 기운이 내려와 주문을 외는 사람은 도통(道通)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지요. 신종교의 주문은 대체로 기본주문과 일반주문으로 나누어집니다. 기본주문은 창교자(創敎者)가 깨달은 진리의 내용을 함축한 것이 많습니다.

 
첫째, 불교의 주문
 
불교의 주문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6자로 된 주문으로 ‘6자대명주(六字大明)’, 옴(唵, ng) · 마(, m) · 니(, n) · 바(叭, bi) · 메(, mi) · 흠(, hng)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를 벗어나게 하는 힘이 있어 윤회로 부터 해탈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암송하면 머무는 곳에 한량없는 불보살과 신중(神衆)들이 모여서 보호하고 삼매(三昧)를 이루게 될 뿐 아니라 7대의 조상이 해탈을 얻으며 본인은 ‘육라바라밀’의 공덕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둘째, 천도교의 주문
 
천도교의 시천주(侍天主)는 수운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1860년 득도할 때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21자로서 ‘삼칠자주문(三七字呪文)’이라고 합니다. 내용은 ‘한울님 기운이 이제 접하니 원하건 데 기화(氣化)되게 해 달라[至氣今至 願爲大降]’는 청원의 뜻이 담긴 강령주문(降靈呪文) 8자와 한울님을 모시니 마음이 정해지고 언제나 잊지 않으니 만사가 형통한다.[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는 본문 주 13자로 되어 있는데,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감을 뜻합니다.

 
셋째, 증산교의 주문
 
1902년 강일순(姜一淳)이 창시한 증산교에서는 주문이 매우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증산(甑山)은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할 때 ‘시천주(侍天呪) · 태을주(太乙呪) · 오주(五呪) 등의 주문을 외우고 그 주문을 종이에 써서 불태웠습니다.

 
넷째, 원불교의 주문
 
기도나 천도 재 등 특별한 의례를 행할 때 주문을 독송(讀誦)하는 데, 대표적인 주문으로는 성주(聖呪)와 영주(靈呪), 청정 주(淸淨呪)가 있습니다.

 
1) 성주

‘영천영지 영보장생(永天永地永保長生) 만세멸도 상독로(萬世滅度常獨露) 거래각도 무궁화(去來覺道無窮花) 보보일체 대성경(步步一切大聖經)’이라 하여 열반인을 위한 천도 재나 기도에 독송합니다.

 
2) 영주

‘천지영기 아심정(天地靈氣我心定) 만사여의 아심통(萬事如意我心通) 천지여아 동일체(天地與我同一體) 아여천지 동심정(我與天地同心正)’이라 하여 생존인의 소원 성취를 위한 기도에 독송합니다.

 
3) 청정주(淸淨呪)

‘법신청정 본무애(法身淸淨本無碍) 아득회광 역부여(我得廻光亦不如) 태화원기 성일단(太和元氣成一團) 사마악취 자소멸(邪魔惡趣自消滅)’이라 하여 재액(災厄)이나 원진(寃瞋)의 소멸을 위한 기도에 주로 독송합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주문을 일심으로 외우면 삼매에 들게 되고 진리와 하나 되어 원하면 원하는 대로 만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여기 원불교 교화훈련부장 양재우 교무님이 새 봄에 재미있는 ‘마법의 주문’을 보내오신 것이 있어 그 중 10가지를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마법의 주문>
 

      1. 상대의 걷잡을 수 없는 화를 가라앉히는,,,,,,,,,미안해/

      2.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주문,,,,,,,,,,,,,,,,,,,,,,,,고마워/
 
      3. 상대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주문,,,,,,,,,,,,,,잘 했어/
 
      4. 화해와 평화를 부르는 주문,,,,,,,,,,,,,,,,,,,,,,,,,,,,내가 잘못 했어/
 
      5. 존재감을 쑥쑥 키워주는 주문,,,,,,,,,,,,,,,,,,,,,,,,당신의 최고야/
 

         

      6. 상대의 기분을 UP시키는 주문,,,,,,,,,,,,,,,,,,,,,,오늘 아주 멋져 보여/
 
      7.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주문,,,,,,,,,,,,,,,,,네 생각이 어때?/
 
      8. 든든한 위로의 주문,,,,,,,,,,,,,,,,,,,,,,,,,,,,,,,,,,내가 뭐 도울 일 없어?/
 
      9. 상대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주문,,,,,,,,,,,,,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어?/
 
     10. 상대의 능력을 200% 이끌어 내는 주문,,,,,,,당신을 믿어 100%/
 
 
사람의 마음을 천진(天眞)이라 하고 천심(天心)이라 함은 하늘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요, 둘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정당한 일에 지극한 정성을 들이면 그 정성의 도에 따라 이루지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주문수행은 바로 이 천진과 천심을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 이 마법의 주문을 외워 원하면 원하는 대로 세상사를 이루어 가면 어떨 까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3월 15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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