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자기결정권과 자유의지 결정은 양지의 효와 상반된 해석의 딜레마 (dilemma)를 드러내고 있다

차종목 본지 논설위원5월중 이번 주간은 제19대 대통령선거일과 동시에 어버이주간임을 생각하며 자녀가 부모를 바라보는 관념을 진단한다.

孝는 민족의 근원인 인륜으로 불효를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여기고 있다.

효학자들은 학문적인 접근과 효 의미를 최근에 대선을 치르면서 효 개념의 주요한 양지(養志)라는 의미에 대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양지의 효가 현대사회가 수용하는 인권의 평등성 즉, 자유의지와 자기결정권과 대치되는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효를 사랑의 근원이라는 전제하에 최근 5월9일 대선을 예로 든다면 부모의 뜻은 안보정책과 사회정책 등을 설명하며 자녀에게 "A"의 후보를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자녀는 부모의 뜻과는 달라서 현대는 민주주의 주권인 ‘평등성‘과 ‘자유의지 결정’과 ‘자기결정권’이 있음을 주장하며 죄책감과는 상관없이 "B"나 "C"를 선택함에 대해 양지의 효 개념과 대치됨을 확인할 수 있다.

<제8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제8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전국문중대항 줄다리기 결승전 2016.10>

효는 ‘부모사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랑’의 원리는 자기의 뜻보다는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하고 나보다는 부모의 뜻을 우선해야한다는 논리이다. 즉 연인(戀人)을 예로 든다면, 연인에게 있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는 좋고 싫음과 옳고 그름을 떠나서 모든것을 수용하고 그 뜻을 받아드리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 자기결정권과 자유의지 결정은 양지의 효와 상반된 해석의 딜레마(dilemma)를 드러내고 있다.

이상과 같은 면에서 양지의 효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의 관점과 현상은 효의 근본적인 뿌리사상을 재정립해 봐야 할 중요한 시사점으로 보여진다. 부연하면 최성규(1997,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가 강조하는 "조화(HYO)"적인 효 사상에 비춰볼 때도 어버이와 자녀의 의사결정을 모두 존중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 도 있지만 궁극(窮極)에 가서는 양지의 효 개념을 매몰치 않고 조화롭게 풀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해 보이므로 모든 효학자들에게 중요한 논제로 던져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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