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0개 메달 획득, 33,000점대 득점으로 원정 사상 최고 성적
라이벌 전북, 강원, 전남, 대전 제치고 전년 대비 4단계 도약 쾌거
기록․개인․단체 종목 고른 향상 … 순위․메달․점수에서 세 마리 토끼 잡아

광주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이 정혜림(광주시청 육상 100m허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등속성 훈련 평가를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광주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이 정혜림(광주시청 육상 100m허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등속성 훈련 평가를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광주광역시선수단이 서울특별시 일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원정 체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7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광주광역시체육회는 제100회를 맞은 이번 서울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7개, 은메달 53개, 동메달 80개 등 총 180개의 메달과 33,000점대의 점수를 획득하며 당초 목표로 했던 13위를 훌쩍 뛰어넘은 종합 10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그동안 라이벌이었던 전북, 강원, 전남, 대전 등을 제친 터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광주는 이번 종합 10위 달성, 총 180개 최다 메달, 33,000점대 최다 득점으로 원정 전국체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성취도 부분에서도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이번에 기록․개인․단체 종목에서 고른 경기력을 보인 덕에 순위, 메달, 점수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주는 대회 초반부터 메달밭을 이뤘다. 승마 남동헌(광주시체육회)이 첫 금메달을 따며 광주에 청신호를 켰다. 펜싱 최선우(전남공고 3년)가 생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자전거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도 3km개인추발과 도로개인독주25k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양궁 기대주 안산(광주체고 3년)은 예상대로 금빛 화살을 쏘며 대회 3관왕과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역도 박수빈(광주체고 3년)은 여자고등부 87kg급에 출전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을, 유도 여자일반부 이주연과 이정윤(이상 광주도시철도공사)은 각각 -63kg급과 -7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도 메달과 신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육상 간판이자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국군체육부대)은 자신의 주종목인 100m에 출전해 10초2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이어서 열린 400m계주에서도 40초05를 합작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허들여제 정혜림(광주시청)도 국가대표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정혜림은 100m허들에 출전해 13초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4연패를 이어갔다. 또 400m계주에 출전해 46초58로 2관왕에 올랐다.

광주는 남녀 400m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광주 최초 동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육상 기대주 모일환(조선대 2년)도 예상대로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와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모일환이 이번 400m에서 세운 46초68의 기록은 스승인 김제다(광주체고 교사) 감독이 제82회 전국체전(2001년)에서 세웠던 46초75의 기록을 18년 만에 갱신한 기록이라 이른바 ‘청출어람’인 셈이다.

여자수영 간판 백수연(광주시체육회)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백수연은 평영100m에 출전해 1분08초8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고, 이어서 열린 평영200m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르며 2분27초13의 기록으로 2관왕에 올랐다. 핀수영 여제 윤아현(광주시체육회)은 표면800m에 출전해 6분57초0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대회 3연패를 이어갔다.

광주의 효자 종목 양궁은 초반 부진을 완벽히 만회하며 메달을 쏟아냈다. 여고부 기대주 안산(광주체고 3년)은 50m, 60m, 7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회 3관광을 차지했다. 박세은(광주체고 3년)과 김민서(광주여대 1년)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기보배가 버티고 있는 광주시청 양궁팀도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하며 광주양궁에 메달을 보탰다. 양궁은 전종별에서 고르게 활약해 양궁 종목 종합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배드민턴 최연소 국가대표인 안세영(광주체고 2년)도 금빛 스매싱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동기인 유아연과 개인복식에서 강원도와의 결승을 2-0의 스코어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또 마지막 날 단체전에서도 전주성심여고(전북)와의 결승에서 팀 에이스다운 기량을 선보이며 3-1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을 차지하였다.

단체종목에서도 빛을 발했다. 검도 남자대학부에 출전한 조선대는 서울과의 결승에서 대표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북구청은 결승에서 서울을 완벽히 제압하며 전국체전 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광주검도는 검도 종목 종합 2위를 달성했다.

배구에서도 소중한 동메달이 나왔다. 지난해 창단한 호남대 여자 배구팀은 서울여대와의 2회전에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4세트를 내리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양산시청(경남)을 만나 고전했지만 0-3으로 패해 창단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고등부와 남자대학부에 출전한 광주전자공고와 조선대도 예상을 뒤엎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야구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동강대는 예선에서 제주국제대를 4-3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지만 패하며 귀중한 점수를 따냈다. 남자고등부에 출전한 동성고는 준결승에서 대구고와 승부를 펼쳤으나 3-10으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소프트볼 여자고등부에 출전한 명진고는 준결승에서 충북대부설고를 14-6으로 대승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일산국제컨벤션고(경기)와의 결승에서 4-5로 아쉽게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스쿼시에서는 남자일반부 개인전에 출전한 고영조와 단체전에 출전한 광주시체육회가 금메달을, 남자고등부와 여자일반부에서 각각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스쿼시 종목 종합 1위에 올랐다. 또 꾸준한 경기력으로 광주선수단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근대5종과 궁도, 승마 종목이 각각 종합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제99회 전국체전에서 6개였던 3위 이내 입상 종목단체도 10개로 증가했다.

시체육회는 이번에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주요인을 이용섭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각 종목단체와 유관기관의 관심, 감독․코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이 3박자가 혼연일체가 돼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이다.

또한 광주스포츠과학센터의 밀착 지원과 컨디셔닝 지원도 한 몫을 했다. 센터는 올해 초부터 밀착지원 대상자와 전력분석을 통해 선발된 대상자를 교차분석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지원했다.

영상분석, 기술분석, 심리기술지원 등 스포츠과학 지원과 개인별․종목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디셔닝 지원도 병행했다. 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재활에도 힘썼다. 그 결과 김국영과 정혜림, 모일환, 그리고 여러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돼 이번 체전에서 값진 성과를 얻었다.

신규로 창단한 팀들도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창단했던 호남대 여자 배구팀이 첫 동메달을 따냈고, 올해 창단한 조선이공대 여자 레슬링팀, 조선대 양궁팀, 호남대 볼링팀이 선전했다.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광주 연고로 유치한 한국도로공사 여자 테니스단도 점수를 획득하며 활약했다. 이들 신규 팀들은 종목 활성화와 탄탄한 연계육성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오순근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이용섭 시장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유관기관․종목단체의 관심, 그리고 누구보다 현장에서 값진 땀을 흘린 감독․코치․선수들의 합심 덕에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민선7기 들어 연초부터 발굴했던 전문체육 분야 혁신 과제들의 성과가 빛을 발하게 돼 관계자 모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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