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들

 우린 대통령을 파면시킨 기자들이 궁금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김의겸 한겨레 선임기자 같은 알려진 ‘선수’ 말고 현장에서 뛰며 취재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크로스 체크를 했던 현장의 평기자들이 궁금했다.

미디어오늘은 박근혜를 끌어내린 수많은 기자들 가운데 상징적인 평기자 13명을 선정했다. 이들이 쓴 기사는 보이지 않는 실선처럼 연결되어 박근혜 파면을 이끌었다.

국정농단 보도에 있어서는 이른바 보수-진보언론 간의 장벽이 없었다. 한국현대사에서 최초로 보수-진보 언론합작에 의해 불의한 국가권력이 무너졌던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편집자 주 

[ 관련기사 : 박근혜를 끌어내린 13명의 기자들 - 방송 ] 

▲ 3월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씨가 검찰 차량에 타고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1. “최순실, 국가사업까지 주도”, 안종범 수첩은 ‘등대’였다 (김은지 시사IN 기자)
▲김은지 시사IN 기자
최순실은 국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던 걸까. 시사IN은 51권에 달하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을 입수해 알려진 것 이상의 ‘국정개입’과 ‘재벌과 거래’가 있음을 드러냈다.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은 ‘편집국장의 편지’에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제국과 제국의 거래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제국’은 삼성과 박근혜-최순실을 말한다.

지난 2월13~14일 시사IN 김은지 기자의 안종범 수첩 보도에서 최순실씨가 760억 원 규모의 ‘미얀마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장기말처럼 움직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순실이 해외 국가사업까지 주도한 것이다.

의혹을 뒷받침한 건 수첩이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미얀마’가 자주 등장한다. 고영태씨에 따르면 정부의 사업계획은 최순실이 보고받고 검토했다. 정부는 ‘공적개발원조’라는 명분으로 ‘미얀마K타운’ 사업을 추진했지만 본질은 최순실의 사익 챙기기였던 것이다. 

삼성도 빠지지 않았다. 수첩에는 VIP 지시라며 ‘미얀마:지적재산권 달러, -삼성 아그레망’ 이 적혀 있다. 아그레망은 신임 대사를 임명할 때 상대 국가의 동의를 얻는 절차다. 안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는 지시를 적었다”고 진술했다. 최순실이 직접 면접을 봤던 유재경 전 삼성전기 실장이 신임 미얀마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유재경씨는 최순실의 ‘금고지기’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은지 시사IN기자는 “안종범 업무수첩 51권은 사료였다. 각 수첩에서 발견한 사실을 취재할 때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사로움을 확인할 수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최순실의 개입을 취재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설마, 이렇게까지 했을까?’하는 의구심이었다. 그런 점에서 안종범 업무수첩은 중요한 등대였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씨가 대통령 시절 2016년 8월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참모진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근혜씨,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현대원미래전략수석. ⓒ 연합뉴스

2. ‘새누리당 국정조사 위증 지시’ 폭로로 여론조작 무산시켜 (김포그니 중앙일보 기자) 

▲ 김포그니 중앙일보 기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다.” 

2016년 말 온 국민의 관심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였다. 당시 김포그니 기자는 최순실의 동업자였던 고영태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 씨가 아니라) ‘고 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 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고 (박 과장이) 답할 것”이라고 폭로했다. 

고 씨와 월간중앙 사이 통화는 12월13일 이뤄졌다. 그리고 이틀 뒤인 15일 청문회. 실제로 박 과장과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 사이에 비슷한 내용의 문답이 오갔다. 놀라운 순간이었다. 

고영태는 당시 인터뷰에서 2014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최순실이 박근혜와 통화에서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며 “최씨가 (박근혜에게) 존댓말을 썼지만 내용은 지시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또한 “(최 씨가) 자주 통화하는 사람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VIP(박근혜) 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국면에서 가장 강력한 내부고발자 역할을 했던 고영태의 거의 모든 주장이 이 인터뷰에 담겨 있었다.  

김포그니 기자가 청문회 전 인터뷰 녹취를 청문회 이후 공개함으로써 고영태의 ‘예언’은 현실로 드러났고 당시 보도는 청문회 위증지시 논란을 키우며 태블릿PC 소유자를 헷갈리게 해 정국을 ‘물 타기’하려 했던 정부여당의 여론조작을 무산시켰다. 

김포그니 기자는 당시를 떠올리며 “인터뷰를 끝낸 뒤 혹시 몰라 통화하고 혹시 몰라 통화하다 나온 이야기였다.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한 뒤 “본인도 잘못한 게 있었지만 하나라도 더 이야기해주려고 했던 고영태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요즘 장시호와 자주 연락을 취하며 또 다른 특종을 준비하고 있다.

3. 집요한 추적 끝에 비선실세 최순실을 세상에 드러내다  (방준호 한겨레 기자)

▲ 방준호 한겨레 기자 최순실 등 민간인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결국 파면당한 박근혜. 만약 국정농단의 핵심이었던 최순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국민은 ‘꼭두각시’ 대통령의 나라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겨레는 지난해 9월20일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박근혜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정윤회가 아닌 그의 전처 최순실을 지목했다. 한겨레 특별취재팀은 9월 초부터 최순실이 미르·K스포츠 재단 등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음을 포착하고 최순실 지인들 추적에 나섰다. 

한겨레 취재팀 모두 각자의 취재 영역에서 발군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방준호 기자는 팀 내 막내로서 최순실 관련 ‘비밀 아지트’을 찾기 위해 숱한 ‘뻗치기(취재원을 기약 없이 기다리는 행위)’ 실패를 겪으며 ‘논현동 비밀 사무실’ 등을 찾아냈다.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있었던 서울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아간 것도 방 기자였다.

후일 밝혀지긴 했지만 청담동 건물 관리인은 당시엔 JTBC 기자의 취재에만 협조해줬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보관 중이던 최순실 태블릿PC가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방 기자는 비록 태블릿PC는 입수하지 못했지만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어린 시절 운동을 가르치며 인연을 맺은 지인을 찾아냈고, 최순실이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방 기자는 “‘정윤회 문건’ 사건 이후 최순실이라는 존재가 소문으로만 무성한 채 정체가 안 드러나 우리도 취재 시도가 몇 차례 있었는데 세 번째 TF에서야 최순실의 지인을 우연히 찾아낼 수 있었다”며 “정동춘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운동기능회복센터를 차렸다는 핵심 취재원을 만나면서 최순실이 K스포츠 재단 이사장 인선까지 개입했음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 기자는 “최순실의 개입 의혹이 있는 방위산업 분야나 은닉 재산 등 취재를 못 한 부분이 많은 게 아쉽기도 하다”면서 “최씨가 어떤 일을 얼마나 넓은 범위에서 했는지를 넘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를 밝혀내는 과정이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5월17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딸 정유라 특혜 의혹과 관련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4. 우병우 수사대상 당시 검찰국장과 1000여 차례 통화 폭로  (서영지 한겨레 기자)
▲ 서영지 한겨레 기자 서영지 한겨레 기자는 ‘선수’다.

서 기자는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려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해 보도하는 등 ‘블랙리스트 보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서 기자는 “무엇보다 다양성이 보장돼야 할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지원을 배제했다는 건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취재도 열심히 하려고 했고 특검이 워낙 수사를 잘하기도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지시한 사실을 보도하고 청와대가 재벌 기업 돈을 받아 아스팔트 우파 단체들을 지원했다는 보도 역시 서 기자의 특종이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에 법무부 검찰국장과 1000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보도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특종이었다.  

서 기자는 “청와대와 검찰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보도”라며 “우 전 수석은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오른 시기에 법무부 고위 간부와 수차례 통화했다. 당시 보도가 청와대가 법무부를 통해 검찰 수사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그간 의혹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관심이 컸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서 기자는 그간의 보도에 대해 “국정농단에 가담했다는 사람을 만나 당시 상황을 끌어내는 게 가장 힘들었던 같다”며 “최순실과 관련된 게 알려지면 피해를 받을까 염려한 사람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하기 꺼려했고, 그런 분들에게 최대한 얘기를 듣는 게 어려웠다. 마감이 끝남과 동시에 뻗치기를 해야 했기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아직 문을 닫지 않은 만큼 이목은 새 정부의 재조사에 집중되고 있다. 서 기자는 “검찰에 출입하면서 당분간은 계속 최순실 게이트를 취재하게 될 것”이라며 “‘정윤회 문건 재수사’가 이뤄지는 만큼 당시 검찰 수사 상황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5. 청와대발 관제데모를 집요하게 파헤치다 (안성모 시사저널 기자)

▲ 안성모 시사저널 기자 시사저널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전인 지난해 4월20일 “경우회를 비롯한 일부 단체들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해 준 정황이 밝혀진 가운데 집회를 지시한 최고 윗선으로 청와대가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청와대와 보수단체 사이의 ‘커넥션’을 집요하게 파헤쳤고, 중심에는 안성모 기자가 있었다. 

시사저널은 해당 기사가 나간 직후 허현준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시사저널이 기사를 내려고 한다. (추선희) 사무총장님이 나서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내용을 다시 보도했다. 허 행정관이 JTBC앞 집회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으며,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이용해 언론탄압에 나섰다는 비판 또한 제기했다.  

허 행정관은 해당 기사가 실린 시사저널 1384호의 출판금지와 인터넷판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허 행정관이 시사저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도 시사저널의 손을 들어줬다.

안 기자에 따르면 시사저널은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사를 준비하면서 탈북자들이 세월호 반대집회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안 기자는 “장부를 입수해서 추적해가다보니 청와대가 있었다”면서 “정황에 불과하지만 허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을 통해 보도를 무마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관제데모를 조직하고, 언론이 관제데모를 여론으로 보도하는 식의 행태는 또 하나의 박근혜 탄핵 사유로 충분했다.

안 기자는 살아있는 권력 청와대를 겨냥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소송은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고 청와대의 외압 같은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오히려 청와대에서 어떤 부분은 사실이고 어떤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을 해주지 않아 답답했다.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시사저널 기자들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허 행정관과의 민사소송은 오는 6월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명예훼손 형사소송 건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안 기자는 “관제데모 지시가 허 행정관 개인의 의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윗선 확인에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2월21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6. 박근혜의 역린, 우병우를 겨냥하다 (이명진 조선일보 기자)
▲ 이명진 조선일보 기자
이명진 조선일보 기자는 지난해 7월18일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땅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우 전 수석 처가의 땅을 넥슨이 사줬다, 즉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이미 비리혐의가 드러난 진경준 검사장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보도로, 1면 머리기사로 배치되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언론계에선 조선일보가 박근혜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의 의혹보도에도 청와대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내치지 않았다. 오히려 검찰 특별수사팀은 그 해 8월29일 해당 기사를 쓴 이명진 기자의 자택으로 찾아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이 기자와 한 통화 내용이 특별감찰관법 위반이라는 혐의에서였다. 역린을 건드린 결과는 ‘국가폭력’이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권력이 싫어하는 보도를 한다고 취재기자를 압수 수색한 것은 언론을 적대시했던 좌파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라며 “이 사건은 권력과 언론의 관계에서 중요한 악례(惡例)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논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관련 시민단체에서도 잇따라 비판성명이 나왔다. 언론노조는 “언론자유에 대한 부패 권력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후의 수개월이 흘러 사태는 박근혜 탄핵으로 귀결됐다.  

이명진 조선일보 기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라 크게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렇게 파장이 커지거나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다. 진경준 검사 논란 때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팩트가 확인됐으니 쓴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기자는 보도 이후 이뤄진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우리가 죄 지은 것도 없고 부끄러운 것도 없기 때문에 (압수수색에) 응했다”면서 “지금은 지나간 일이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그 해 여름은 참 더웠다”라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현재 이 기자는 법조팀 데스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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