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올해 들어 내수 불경기 속에 도소매업종의 대출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산업대출 잔액은 천183조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어났다.

내수시장의 불황으로 이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등이 2금융권에서 돈을 많이 빌렸다는 의미이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체가 설비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제조업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은 각각 1조 5천억 원, 4천억 원 늘었다.

또한,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에 대해 내수부진을 꼽은 비율이 63.9%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인건비 상승(46.7%), 3위는 업체간 과당경쟁(40.6%)다. 다만, 지난 2분기 7.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속도는 7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다소 누그러졌다.

평균 서비스업 대출은 3분기 중 16조1천억 원 늘어 2분기 증가 수준과 비슷했다. 2016년부터 매월 실시된 이 조사에서 내수부진은 1위였다. 눈여겨볼 점은 2017년 50% 후반대에 머물던 비율이 지난해 중순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60% 초반대로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 상승의 경우 올해 초 60%대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10%포인트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의 대출이 3분기 중 4조9천억 원 늘어 지난해 3분기보다 12.9% 증가율을 나타내 증가 속도가 빨랐다. 이어 내달 경기전망지수는 84.2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내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업체가 반대로 예상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경제활력에 대한 모멘텀이 없다”며 “뚜렷한 추세없이 지수는 보합세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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