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연말 한 해의 독립영화를 총결산하는 축제의 장, <서울독립영화제 2019>의 개막식이 지난 28일 CGV압구정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영화제는 1,368편의 접수 숫자만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특별히 올해 상영작의 47%의 감독이 여성이기에 그들의 특별한 약진에도 시선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독립영화제 2019'의 사회를 맡은 류시현 배우와 권해효 배우 /ⓒAejin Kwoun
'서울독립영화제 2019'의 사회를 맡은 류시현 배우와 권해효 배우 /ⓒAejin Kwoun

16년째 서울독립영화제와의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권해효 배우와 류시현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은 한국영화100주년을 맞아 서울독립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된 김홍준・황주호 감독의 1976년 작 ‘서울 7000’과 프로젝트 밴드 ‘사라바’의 신선한 만남, ‘레트로-씨네라이브’로 막을 열었다.

'레트로-씨네라이브' | '서울 7000'과 프로젝트 밴드 '사라바'의 신선한 만남 /ⓒAejin Kwoun
'레트로-씨네라이브' | '서울 7000'과 프로젝트 밴드 '사라바'의 신선한 만남 /ⓒAejin Kwoun

“필름 시대의 독립영화와 현대적인 사운드의 만남이 1976년의 서울과 2019년의 서울의 시간을 이어주는 것만 같았다.”

프로젝트 그룹 '사라바' | 클라리넷과 신디사이저를 맡은 멀티뮤지션 제8극장 함민휘, 신디사이저 연주는 멀티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미무, 장기하 밴드에서 베이스를 담당하였으며, 올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정중엽, 드럼 등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무중력소년  /ⓒAejin Kwoun
프로젝트 그룹 '사라바' | 클라리넷과 신디사이저를 맡은 멀티뮤지션 제8극장 함민휘, 신디사이저 연주는 멀티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미무, 장기하 밴드에서 베이스를 담당하였으며, 올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정중엽, 드럼 등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무중력소년 /ⓒAejin Kwoun

서사 뿐 아니라 기록물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서울 7000’의 트리뷰트 곡을 작곡하고 ‘사라바’를 이끈 뮤지션 정중엽은 서울독립영화제 2019 상영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의 음악감독에 이어 독립 단편영화계에선 보기 힘든 무성영화 라이브 퍼포먼스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며 이번 레트로-씨네라이브 퍼포먼스의 의의를 전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Aejin Kwoun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Aejin Kwoun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개막선언을 이야기함에 앞서 생존임금이 없는 연출자들이 자본가가 될 수도 없고 예술가인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불확실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연출자와 시나리오 창작자들이 경쟁으로만 몰아붙이는 현상을 지양하고 그들의 예술성을 지원하고 응원하길 부탁했다. 그리고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또한 영화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내년 프로그램들이 국회에서 빨리 결정되면 낙제점을 받지는 않을 듯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하였다.

본선 부문 심사위원_ ​문소리 배우 겸 감독, 윤가은 감독 /ⓒAejin Kwoun​
본선 부문 심사위원_ ​신연식 감독, 문소리 배우 겸 감독, 윤가은 감독, 정민화 영화평론가 /ⓒAejin Kwoun​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위원_김혜나 배우와 장우재 감독 /ⓒAejin Kwoun
새로운선택 부문 심사위원_김혜나 배우와 장우재 감독 /ⓒAejin Kwoun

대상을 비롯해 총6개 부문의 본상 수상을 선정할 심사위원은 문소리 배우 겸 감독, 박정훈 촬영감독, 신연식 감독, 윤가은 감독, 정민화 영화평론가가, 신진감독의 작품세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새로운선택과 새로운시선을 선정할 심사위원은 장우진 감독과 김혜나 배우, 이숙경 감독이 맡아 역대 최대금액 총액 8,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수상작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개막식을 통해 상영 외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배우와 감독을 지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해효 배우의 기획으로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좋은 배우들을 만나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어 2회를 맡고 있는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는 1,300여명의 넘는 작품이 예심에 올라 본선에 오른 24명의 배우들의 심사가 12월 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제작지원증서 수여_시상자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수상자 /ⓒAejin Kwoun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제작지원증서 수여_시상자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수상자 김현정 감독, 유은정 감독 /ⓒAejin Kwoun

그리고 올해 첫 삽을 뜬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는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제작지원증서를 수여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장편 독립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 첫 참가작으로는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 유은정 감독의 ‘미망’,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세 작품이 선정되어 시나리오 개발부터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안정적 개획개발 지원금(각 작품별 1,000만원)과 멘토링, 펠로우 워크샵, 제작/배급 강의 등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전 과정에 걸친 컨설팅까지 다방면의 지원을 받았다. 세 작품 모두 현재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콘텐츠판다가 함께 하며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여 전체 지원작이 실제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개막작 "후쿠오카"의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한 장률 감독, 박소담 배우, 권해효 배우, 윤제문 배우 /ⓒAejin Kwoun
개막작 "후쿠오카"의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한 장률 감독, 박소담 배우, 권해효 배우, 윤제문 배우 /ⓒAejin Kwoun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은 배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였다.

개막작 "후쿠오카" 스틸사진 /(제공=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후쿠오카" 스틸사진 /(제공=서울독립영화제)

‘망종’, ‘두만강’ 등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시네아스트 장률의 열두 번째 장편이자 신작으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19) 포럼 부문과 제29회 후쿠오카국제영화제(2019)의 개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후쿠오카>는 경계인으로 역사와 현실에 대한 고민을 이어온 장률 감독의 작품 세계가 빛나는 작품으로 각 배우의 매력도 하나 가득 담아냈다.

개막식을 비롯해 총 4편의 장편 상영작 관객과의 대화를 V앱 스팟라이브로 중계함으로써 제작진으로부터 직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독립영화제 GV는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인 영화제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에 관객의 참여도가 높다. 스팟라이브로 중계되는 작품 4편의 상영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2019' 포스터 | 우리사회, 독립영화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올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shift’이다. /(제공=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2019' 포스터 | 우리사회, 독립영화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올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shift’이다. /(제공=서울독립영화제)

독립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지난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본선경쟁 부문 33편, 새로운선택 부문 18편, 특별초청 국내부문 47편과 해외부문 10편, 아카이브 9편과 개막작까지 총 118편의 독립영화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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