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에서 정순임 평양검무 2대예능 보유자(사진 왼쪽)와 민향숙 교수가 평양검무를 보여주고 있다./ⓒ평양검무 보존회
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에서 정순임 평양검무 2대예능 보유자(사진 왼쪽)와 민향숙 교수가 평양검무를 참석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평양검무 보존회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제1회 더 평양검무 콘서트(예술감독, 총괄기획 민향숙)가 지난 7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애초에 이번 콘서트는 평양검무의 선구자로 불려온 안양시민 이봉애 선생이 남녘에서 꽃피운 평양검무의 발자취와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로 기획했다.

콘서트를 준비하던중 12월 2일 이봉애 선생은 97세의 일기로 작고하셨고, 이 공연은 이봉애 선생의 위업을 추모하며 평양검무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공연으로 열렸다.

공연에는 평안남도 도지사 이명우. 평안남도도민회 회장 조성원, 안양문화원 원장 전풍식, 평양검무 3대  예능보유자 임영순, 고 이봉애 선생의 유가족 등이 참여해 고인을 기억했다.

평양검무의 대모 이봉애 선생은 1985년부터 안양시에서 서도소리와 평양검무를 연구했다. 1991년부터는 평양검무보존회 주최로 첫번째 정기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고유한 우리 문화유산인 평양검무 예술세계를 구축한 선구자적 역할을 다했다.

제자 정순임(평양검무 2대예능 보유자) 선생은 1985년부터 안양에서 평양검무를 올곧게 이어오며 타협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이봉애 선생과는 대조적으로 온유한 심성으로 평양검무의 맥을 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검무 연구학회
이봉애류 민향숙의 '더 평양검무 콘서트'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검무 연구학회

고 이봉애 선생의 예술세계를 동반하였던 정순임 선생과 민향숙 교수는 이제부터 평양검무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가자는 결의와 사명감을 표명했다.

예술감독 겸 총괄기획자인 민향숙 교수는 "저와 정순임 선생님이 발표하는 평양검무 사계는 새로운 실험이자 도전 입니다. 그동안 전통춤으로 전수받았던 평양검무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발표하였습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민향숙 교수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평양검무를 '표현의 춤'으로 이끌어가는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적이면서도 생명력있는 평양검무 작품을 통해서 그녀는 평양검무의 대중화를 이끄는 춤꾼으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평양검무의 새로운 길을 마련한 민향숙 교수의 활동으로 대중들이 고 이봉애 선생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평양검무 사계의 예술적 생명력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