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취임, 정책적 협의 실효화 실질적 노력 강조
금융노조위원장 취임식 참석 "노총은 민주당 창당 주력" 강조

[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송영길 의원이 "한국노총은 민주당 창당의 주력"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 교두보를 지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 송 의원은 "한국노총이 저희 민주당의 창당 주력으로서 함께 해 왔는데, 보다 정책적 협의를 실효화하고 실질적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젊고 참신한 박홍배 위원장이 취임해 AI를 비롯한 극심한 산업의 변화에 보다 선도적으로 대응해 가는 금융노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송 의원은 이어서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공황이 발생하며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일제 헌병과 일본인들에 의해 조선인 등 7천여명이 학살을 당했던 참혹한 역사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각종 유언비어 속에 증오와 적대로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반동의 물결을 막아주는 민주주의의 최선봉에 우리 노동형제들이 함께 해왔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교두보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축사 서두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1월 임명 후 출근을 못하고 있을때 이날 취임한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고민을 나누었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윤 기업은행장은 지난달 3일 취임 후 노조 측의 저지 투쟁으로 출근을 못하고 있다가, 민주당과 금융노조가 참여하는 기업은행 임원선임제도 개선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노조 측과 약속한 후, 취임 한달여만인 지난달 29일 처음 정상 출근해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취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민병두, 이학영, 김병욱, 권미혁 의원, 이수진 최고위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정미 의원 등 국회의원 및 정당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비정규직 논의 등에서 번번이 멈춰서고 흔들리는 과정이 있었다. 노동계의 시각에서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또, 검찰개혁이라는 더 큰 개혁의 바퀴 때문에 핑계를 대기도 이제는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라고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서 "다시 노동이 진보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겠다."라며, "정치와 노동이 극우와 독점에 맞서서 더 단결해야 할 시간이다. 노동이 다시 단결해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노동과 정치 공동의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2020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은 1부 개회선언, 2019년 활동보고, 공로패 수여, 대회사 겸 이임사, 취임사, 격려사, 축사, 2부 의안 상정 및 토의, 결의문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홍배 신임 금융노조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목표로 하는 금융 생태계 조성 △저출생 고령화 시대 실질적 양성 평등의 모범 △노동이 주인인 경제민주화 시대의 개막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4.15 총선 승리 등 네가지를 투쟁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보유한 계층은 노동자들이다. 노동자가 수익자인 국민연금은 700조원을 돌파했고, 퇴직연금은 200조원을 돌파했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을 더하면 1,000조원을 훌쩍 넘는다."라며, "하지만 노동자들은 스스로가 주인인 연금의 지배구조와 의결권행사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국책금융기관 지배구조 개혁, 연금 지배구조 개혁, 우리사주조합 민주화가 금융노조가 열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시대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한, "노동존중과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금융생태계 구축, 실질적 양성 평등에 기반한 복지사회, 노동이 주인인 경제민주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금번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총선 후의 정부, 총선 후의 국회는 금융노조와 함께 새롭게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롭게 의제를 설정해 촛불혁명 정신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친노동 후보 지지 운동을 통해 4.15 총선투쟁에서 기필코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한국노총 산하의 금융노조는 총 조합원 수가 10만여명에 달한다. 금속노련(13만6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별노조이며, 시중은행, 국책은행, 금융공기업 등 37개 지부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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