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세계여성이 나라 인종 차별 넘어 여성이란 이름으로 연대하고 기념하는 날 1908년 3월 8일 참정권 노동권 외쳤던 여성생존의 절규

세계여성의 날 112주년을 맞아 여성단체연합에서 함께하는 나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구에서 여성파업에 참여합니다 손팻말을 들고 홍보하는 여성의 전화 김정순 대표(좌측 1명)와 여성회원들(우측 3명) / ⓒ 대구 여성의 전화
세계여성의 날 112주년을 맞아 여성단체연합에서 함께하는 나는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구에서 여성파업에 참여합니다 손팻말을 들고 홍보하는 여성의 전화 김정순 대표(좌측 1명)와 여성회원들(우측 3명) / ⓒ 대구 여성의 전화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여성의 전화(대표 김정순)는 8일 세계여성의 날 112 주년 맞아 코로나19 상황으로 단체사무실에서 성명서발표 및 손 팻말 들고 여성노동인권의 불평등 항의와 화합을 다졌다.

다음은 여성의 전화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던 전문이다.

1908년 3월 8일 참정권과 노동권을 외치는 여성들의 절실한 생존의 목소리는 뉴욕의 거리를 뒤덮었다. 참정권과 노동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던 그 날의 절실한 울림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빵과 장미는 세계 여성의 날 상징이 됐다. 빵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장미는 남성과의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한다.

112년 전 그날의 절실한 외침을 기억하며 광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창궐로 광장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우리의 절실한 외침은 결코 멈출 수 없다. 한국여성의 전화는 언론 분석통계에 따르면 최소 3.5일마다 1명, 1년에 200여 명의 여성이 친밀한 남성 파트너에 의한 폭력으로 살해되거나 살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여성들에게 안전한 사회, 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은 요원하고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미투 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사회환경, 세계 최고 남녀 임금 격차를 자랑하는 일자리 등 여성들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도 현재 20대 국회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로 여전히 유엔 여성인권의 권고 기준인 30%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각 분야 여성대표성의 비율 또한 여전히 낮아 유리천장지수는 OECD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성들의 일상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폭력과 여러 분야에서의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불평등 결과는 우리사회의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폭력과 성차별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기인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정치의 장에서 여성들이 적절한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여성들의 권익증진만을 위해서만 아니다. 한 사회의 민주적인 발전과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임은 자명한 일이다. 다행히 곧 총선이라는 성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평등이다’라는 가치실현은 시대적인 과업이다. 성평등 가치는 더 이상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모든 구성원이 차별받지 않는 건강하고 균형 있는 사회공동체를 위해 성평등한 사회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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