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십계명 받은 ‘이집트 시내산’ 의문 증폭 배경
이스라엘 아랍전쟁후 시나이반도 탐색 근거없다 결론

탐험가 론와이어트 문헌‧탐사후 시내산은 라오즈산에
고대사가 요세푸스 ‘아라비아 미디안땅’ 시내산 있어

● 유대교 시내산! 기독교에서 논쟁 재점화

모세가 야훼를 대면해 십계명을 받고, 성막과 법궤를 완성한 거룩한 장소. 창조주가 머물렀던 하나님의 성산(聖山)인 시내산(호렙산). 구약 성경을 논함에 있어 시내산이 갖는 의미는 무척 지대하다. 시내산은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민족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초유로 만났으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로 첫 언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모세가 야훼를 대면해 십계명을 받고, 성막과 법궤를 완성한 거룩한 장소. 창조주가 머물렀던 하나님의 성산(聖山)인 시내산(호렙산). 구약 성경을 논함에 있어 시내산이 갖는 의미는 무척 지대하다.
모세가 야훼를 대면해 십계명을 받고, 성막과 법궤를 완성한 거룩한 장소. 창조주가 머물렀던 하나님의 성산(聖山)인 시내산(호렙산). 구약 성경을 논함에 있어 시내산이 갖는 의미는 무척 지대하다.

물론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시내산이라고 알려져 온 산은 현재 이집트의 캐더린 수도원이 있는 제벨무사(Jebel Musa), 세칭 모세산이라는 곳이다. 엘리야가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 찾는다는 말을 들은 후 피신해왔던 곳도 이 시내산이다.(열왕기상 19장)

지난 1600여 년 동안 순례자와 학자들이 찾았던 전통적인 시내산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에 위치한다.

로마교황청은 시내산을 순례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성화에 못 이겨 시내산이 시나이반도에 있다는 전재 아래 성지화 작업이 이뤄진 것은 AD 527년에 시내산의 북서쪽 언덕배기에 ‘성 캐더린 수도원’을 세우면서 부터 시작됐다. 당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그곳을 성지로 정하고 아무 근거도 없이 시내산으로 명명하여 공포해 버린 것이다. 그 후로 지금까지 역사가 왜곡되어 온 것이다.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시내산이라고 알려져 온 산은 현재 이집트의 캐더린 수도원이 있는 제벨무사(Jebel Musa), 세칭 모세산이라는 곳이다.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시내산이라고 알려져 온 산은 현재 이집트의 캐더린 수도원이 있는 제벨무사(Jebel Musa), 세칭 모세산이라는 곳이다.

하지만 성경에서 이토록 큰 의미를 차지하는 ‘시내산’의 위치는 여전히 논쟁 중에 있다. 시내산이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있다는 것과 사우디아라비아반도에 있다는 크게는 두 가지 주장이 오랜 가설로 존재해 왔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출애굽한 후 10계명을 받은 시내산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일치된 견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후 5세기 이전에는 그곳을 시내산이라 부르거나 기록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대 사가 요세푸스는 성경을 근거로 아라비아의 미디안 땅에 시내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도 바울은 사도로써 본격 활동하기 전에 약 3년간 아라비아(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게 된다. 바울은 신약기록에 시내산의 위치는 아라비아에 있다고 되어 있다.(갈라디아서 4장 24-25)

시내산이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있다는 것과 사우디아라비아반도에 있다는 크게는 두  주장이 오랜 가설로 존재해 왔다.
시내산이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있다는 것과 사우디아라비아반도에 있다는 크게는 두 주장이 오랜 가설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고수해왔던 이집트의 시내산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 시나이반도는 1967년 이스라엘에 의해 침공 당하기 전까지는 외부인으로부터 침략을 당하고 점령을 한 번도 당하지 않은 이집트 영토이다.

시나이 반도를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하여 1982년 4월까지 15년 동안 했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조상들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시나이반도를 고고학자와 지질학자들이 바둑판 쪼개듯 면밀히 뒤졌으나 광야생활 40년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그들은 지금의 시내산이 가짜라고 단정 지었다. 만약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조상의 흔적을 찾아내고 시나이반도에 시내산이 있었다면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절대로 반환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나이 반도를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하여 1982년 4월까지 15년 동안 했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조상들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시나이 반도를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하여 1982년 4월까지 15년 동안 했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는 조상들의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쪽에 시내산이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하버드 대학의 고대 근동 언어학자인 크로스 교수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을 건넌 것이 시나이반도에서 ‘아카바만의 누웨이바’ 앞 바다를 건너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오즈산(시내산)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는 이에 대한 실증적 탐사 여정을 집중 추적하여 보기로 한다.

● 론 와이어트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

라오즈산(jabal al alwz)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것을 누가 최초로 발견했는가? 사우디에 있는 라오즈산 라는 산이 시내산이라고 주창한 첫 사람은 론 와이어트(Ron Wyatt, 1933-1999)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안 땅에 있는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로는 론 와이어트와 그의 아들이 찍은 ‘디스커버리’라는 제목의 비디오에서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출애굽한 후 10계명을 받은 시내산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일치된 견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출애굽한 후 10계명을 받은 시내산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일치된 견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론 와이어트은 성서고고학 탐험가로서 터키의 아라랏산에 있는 노아의 방주를 발견했으며, 소돔과 고모라 지역 및 여러 지역을 탐사하여 성경 고고학적 사실들을 결정적으로 입증한 인물이다.

론 와이어트는 겸손하고 신실한 안식일 교인이었으며 성경 고고학 탐사를 위하여 1999년에 죽을 때까지 검소하게 살면서 130여 차례의 해외탐사를 다니며 성경 고고학 실증에 자신의 재산과 열정을 다 바쳤던 사람이다.

론 와이어트는 1978년에 이집트에서 누웨이바(사우디아라비아쪽, 홍해 서편)에서 페니키아 양식의 기둥을 발견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넜다는 확신을 갖기에 이른다. 그 근거로 인근의 홍해 바다 속을 탐험하여 당시 바로의 이집트 병사들이 남긴 병거 바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근처의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론 와이어트는 문헌과 현장 답사를 통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론 와이어트는 문헌과 현장 답사를 통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론 와이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동행했던 데이비드 파솔드
론 와이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동행했던 데이비드 파솔드

다시 론 와이어트는 홍해 건너편 사우디아라비아 해안 지역에서 누웨이바 지역에 있는 것과 동일한 기둥을 발견하고 누웨이바에 있던 기둥에 쓰인 글자들을 해독함으로써 솔로몬 왕이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는 것을 1984년 밝혀내기에 이른다.

론 와이어트는 항공사진들을 판독하면서 이집트 누웨이바 해변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 있는 라오즈산에 200여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 가능한 넓은 공간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라오즈산을 탐사한  미 특수부대 요원이자 전직 경찰이었던 코르눅(Cornuck)
라오즈산을 탐사한 미 특수부대 요원이자 전직 경찰이었던 코르눅(Cornuck)

또한 그는 고대 요세푸스의 기록과 성경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 시내산이 과거 미디안 땅에 있었으며, 미디안 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영토임을 거듭 확인하였다.

론 와이어트는 신청했던 비자가 나오지 않자 1984년에 두 아들과 함께 요르단 국경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로 밀입국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라오즈산에서 므리바 반석사건(출애굽기 17장), 금송아지 제단 그리고 고대 이집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소 암각화 등을 발견하면서 라오즈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르눅과 라오즈산을 탐험한 래리 윌리엄스
코르눅과 라오즈산을 탐험한 래리 윌리엄스

론 와이어트(남성 간호사출신)는 몸이 아픈 죄수들을 많이 치료해주는 것에 도움을 준 후에, 사우디 당국은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를 데리고 사우디 해변에 있는 기둥과 시내산으로 갔다. 하지만 그들을 석방해주기 전에  촬영된 사진들을 모두 압수했다.

돌아오는 길에 이들은 이스라엘 스파이로 오해되어 체포되었고 78일 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석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당한 직후인 1984년 4월 18일 미국의 CBS 방송의 모닝뉴스에 출연하여 이 사실을 밝힌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론 와이어트가 발견한 직후인 1985년부터 울타리를 쳐 놓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표지판에는 이와 같이 적혀있다. “이곳은 고고학적 지역으로 무단 침입하는 것은 불법이며, 처벌대상이다.” 

론 와이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동행했던 데이비드 파솔드(David Fasold)는 짐 어윈(Jim Irwin)이라는 아폴로 15호로 달을 걸었던 우주인에게 이 사실을 말하게 되고, 다시 짐 어윈은 투자가 ‘래리 윌리엄스’와 미 특수부대 요원이자 전직 경찰이었던 로버트 코르눅(Cornuck)에게 라오즈산에 관한 탐험기를 다시 전한다.

1988년 여름 래리 윌리엄스와 동행한 코르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여 라오즈산을 탐사후, 시내산 탐사를 다룬 책을 출간하게 된다.

라오즈산을 탐사한 로버트 코르눅  리포트
라오즈산을 탐사한 로버트 코르눅 리포트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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