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선거의 반은 민심, 반은 조직.. 여론은 앞서고 있지만 김남국 조직력에서 밀려" 안타까워
김용민 "김남국 캠프의 울음은 엄살이 아니다" 이유는?

지난 8일 안산 단원구을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의 안산시 발전을 위한 날 선 공방과 함께 '노무현 정신'까지 거론됐다.

사진: 안산 단원구을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열변을 토하는 김남국 민주당 후보.
사진: 안산 단원구을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열변을 토하는 김남국 민주당 후보.

최근 안산시의 인구, 일자리 감소 등의 원인을 두고 두 후보가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박순자 후보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였고 40대와 청년들의 취업자 수는 2020년 1월까지 50개월째 연속해 감소하고 있다”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가 급격하게 최저임금을 올려 영세소상공인들이 더 어려워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남국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인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반월시화산단의 고용자 수가 2013년 20만 명에서 2017년에 16만 명으로 무려 21.5%나 줄었는데 이는 반월시화산단 발전을 위한 박 후보의 여러 공약들이 실천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며 이에 대해 박 후보의 책임 있는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에서는 느닷없는 '노무현 정신'으로 박순자 후보가 김남국 후보를 선제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순자 후보는 “김남국 후보가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하루아침에 안산으로 옮겨 출마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며 그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이에 김남국 후보는 “노무현 정신은 불의와 부정을 참지 않고 깨부수는 게 노무현 정신이며 낙선을 각오하고서라도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3선의 국토교통위원장이 있는 험지에 혈혈단신으로 출마하는 것 자체가 노무현 정신”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 캠프에서 전화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과거 선거 실패 경험담을 상기하고는 김남국 후보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용민 씨는 "김남국 캠프에서 전화가 왔는데. 울더군요"라며 "상대 후보 캠프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가해오는데 너무 무력하다면서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에 실패한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김남국 캠프의 울음은 엄살이 아니다"라며 "선거의 반은 민심, 반은 조직이다. 김남국이 앞서는 여론조사, 너무 믿지 마라. 반만 믿어라. 나머지는 조직이다"라고 바깥에서 보는 여론과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김용민 평론가는 "조직력에서 현격하게 밀리는 김남국 캠프가 민심만 믿고 달려왔다. 그런데 한계에 봉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 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은 당, 차명진에 이어 '매달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자에게 공천을 준 당, 이 당을 김남국이 출마한 안산 단원에서 선택한다면 이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산 단원 유권자들께 호소합니다. 세월호가 다 가라앉도록 구조를 안 했던 (전직) 대통령의 소속당이 어디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공무원의 책임을 물으려던 광주지검에 연락해 세월호 수사를 무마했던 당시 법무부 장관이 지금 어느 당 대표로 있습니까? 세월호 가족을 반기문의 병풍으로 세우려 했던 정신나간 정치인이 누굽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말미에 그는 "심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질곡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지 모른다"라며 "세월호 조롱은 대한민국 공공의 무대에서 용인될 수 없음을 확실히 합시다. 그건 그들 말대로 세월호 숭배가 아니라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입니다"라고 호소했다.

 
김용민(5시간 )
김용민(5시간 )

<김남국 캠프에서 전화왔습니다.>

김남국 캠프에서 전화가 왔는데. 울더군요. 상대 후보 캠프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가해오는데 너무 무력하다면서요.

선거에 실패한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김남국 캠프의 울음은 엄살이 아닙니다. 선거의 반은 민심, 반은 조직입니다. 김남국이 앞서는 여론조사, 너무 믿지 마십시오. 반만 믿으세요. 나머지는 조직입니다. 조직력에서 현격하게 밀리는 김남국 캠프가 민심만 믿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세월호 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은 당, 차명진에 이어 '매달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자에게 공천을 준 당, 이 당을 김남국이 출마한 안산단원에서 선택한다면 이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산단원 유권자들께 호소합니다. 세월호가 다 가라앉도록 구조를 안했던 (전직)대통령의 소속당이 어디입니까? 공무원의 책임을 물으려던 광주지검에 연락해 세월호 수사를 무마했던 당시 법무부장관이 지금 어느 당 대표로 있습니까? 세월호 가족을 반기문의 병풍으로 세우려했던 정신나간 정치인이 누굽니까?

심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질곡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지 모릅니다. 세월호 조롱은 대한민국 공공의 무대에서 용인될 수 없음을 확실히 합시다. 그건 그들 말대로 세월호 숭배가 아니라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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