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종준 기자

[뉴스프리존=오종준기자]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 앞바다를 밝혀주는 송대말 등대는 1955 년 무인등대로 건립되어 1964 년 유인등대로 승격시켜 운영하고 있다.

2001 년도에 경주시 감포읍의 상징인 감은사지 석탑모형을 본따 새롭게 만든 등탑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얀 등탑과 푸른 소나무숲이 잘 어우러지는 이곳 , 등탑 전망대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신라시대부터 경주의 동쪽 바다를 이용하여 일본과 교역을 하였다는 기록은 있으나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여 해상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당시의 해역 여건으로 볼 때 감포 ( 甘浦 ) 일 것이다 .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감포는 경주에서 33Km 떨어져 있으며 , 송대말은 ( 松臺末 ) 감포항의 북쪽의 위치하는 곶으로 육지 끝에서 약 1000m 까지 암초들이 길게 뻗어 있어 작은 선박들의 사고가 빈번하였다 . 또한 먼바다에서 조업후 감포로 입항하는 선박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지형이 송대말이다 . 수령 300 년∼ 400 년 정도 소나무가 무성하여 지역에서 유일한 공원이며 , 일제시대부터 축양시설을 하여 바다에서 고기를 길렀으며 , 1919 년 어항으로 개항되었다.

 항의 위치와 부근에 산재하는 험초 및 장해물을 표시하기 위하여 1933 년 2 월 감포어업 조합에서 등간을 설치하여 운영하였으며 , 동해안 운항선박이 늘어나면서 항의 북쪽에 육지 끝 송대말에 1955 년 6 월 30 일 무인등대를 설치하였으며 , 육지초인표지 역할의 필요성이 있어 기존의 등탑에 대형 등명기를 설치하여 광력을 증강하고 무신호기를 설치하여 유인등대화 하였다.

* 최초점등일 - 1955년 6월 30일
* 구조 - 백4각콘크리트(21m)
* 등질 - 백섬광 20초에 1섬광
* 특징 - 백색과 홍색의 호광등으로 인근해역의 천소구역을 알리기 위하여 설치된 등대로 신라시대 건축양식(2001년 12월 24일)을 도입하여 지역을 상징하는 등대시설로 개량하였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소: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척사길 18-94 한 줌 팁:등대와 일출을 보려면 송대말 등대쪽 높은 곳에서 보면 좋고 수묵화 같은 풍경을 원하면 왼쪽 바닷가 생선 말리는 곳에서 보면 된다. 일출암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곧 경주다. 경주의 으뜸가는 일출명소는 단연 봉길리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이다. 흠이라면 워낙 일출 명소로 알려진 곳이어서 신년 해맞이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것이다. 좀 더 고즈넉하게 일출 풍경을 보겠다면 문무대왕릉과 감포 못미처 오류리 부근의 송대말 등대의 일출을 권한다.

오랜만에 차 길로 찾아간 송대말은, 한때 수령 200년이 넘은 노송들이 즐비했다고 해서 ‘송대말’로 불렸던 등대 일대는 일제강점기 이름을 날리던 최고급 휴양지였다. 이곳에는 조선총독부 산하 고관대작의 전용 별관인 영빈관이 들어서 있었다. 등대 뒤편에는 당시에는 귀하디귀했던 딸기밭도 있었고, 일본인이 사재를 투자해 만든 수족관까지 있었다. 한창때는 일본인들을 실어나르던 전속택시까지 상주했을 정도로 번성했다. 총독부 우정국에서 감포 송대 끝의 사진을 담은 우표까지 발행했을 정도라니 말 다했다. 고관대작들은 이곳 송대말에서 경관을 즐기다가 즉석에서 생선회를 떠서 먹었고, 오사카성을 본떠 지었다고 해서 당시 최고의 여관으로 꼽혔던 감포의 여관 산양관에 묵었다. 

당시의 영화는 옛 등대의 시멘트 기초의 흔적으로만 남아있고 신라 석탑 모양으로 복원된 등대만 밤바다를 밝히고 있다. 등대 앞의 전망대에서는 갯바위와 바다 위의 무인등대 뒤쪽으로 해가 돋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갯바위로 밀려드는 파도와 파도 끝에서 자욱하게 번지는 물안개, 푸르고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갈매기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관이다.

경주에서 해돋이와 함께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두 곳 더 있다. 한 곳이 양남면 읍천리의 주상절리.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의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가 부챗살처럼 누워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군함이라기보다는 수면 위로 떠오른 잠수함 형상을 한 바위인데 독특한 형상도 형상이지만,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바위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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