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 600인분 정도의 밥을 사줬는데"..
미통당 "선거 불복은 아니지만 '사전투표 조작' 의혹 특위 구성한다"?
'점입가경' 선거부정 의혹 민경욱 기자회견.. "비례대표 표도 대거 조작"

민경욱 의원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원 등을 고발하고 사진을 게시했다.
민경욱 의원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관위원 등을 고발하고 사진을 게시했다.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에서 낙선하고 불복 운동을 해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검찰청에 중앙선거관리위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민 의원은 29일 오전 10시께 고발 접수증을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방금 중앙선관위원회 조해주 상임위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시켰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통합당에서도 당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파헤치기로 결정했다”라며 “환영할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민경욱 의원의 말대로 미통당은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조만간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본격적인 의혹 제기에 나설 것으로 이날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통당 소속 한 의원이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 대응을 위한 특위 구성에 나섰다"라며 "조만간 특위가 출범할 예정으로 몇몇 의원들에게 특위 위원장을 맡아줄 것인지 의사를 타진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당 차원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선거 불복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비례대표 표도 대거 조작한 의혹이 불거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국가혁명배당금당, 새벽당, 기독자유통일당의  표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걸로 보인다. 이제 그 정당들까지 이번 투쟁에 가세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4.15 총선에 대한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막상 메이저 언론사에서 아무도 오지 않아 굉장히 서운했던 모양으로 그동안 기자들에게 사준 밥값 계산을 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한 회원이 이날 민 의원의 기자회견 모습을 팩트로 전달한 것을 옮겨 본다. 이 회원은 코로나 시국 임에도 민 의원이 보도자료를 읽을 때 손가락에 침을 바르며 종이를 넘기는 게 유난히도 눈에 거슬렸다고 했다.

민 의원이 선거를 위해서 별도의 통신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화웨이 무선 장비 사용한 걸 강조했고 고소를 의식했는지 '증거는 없지만 선거부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별거 없었다며 딱 잘라서 '선거부정'이라고 말 못 하고 요점을 흐리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의혹들은 기자들이 취재해서 풀어 달라고 민 의원이 부탁하는데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기자회견을 왜 할까 싶어서) 실소가 나왔다고 황당함을 표했다.

민 의원은 회견 말미에 "기자회견장에 주요 언론사에서는 한 명도 안 왔다"라며 "자신이 기자들에게 (120번 x 한 번에 최소 기자 5명) 600인분 정도의 밥을 사줬는데.."라며 허탈한 웃음을 짓더라고 전했다.

이 회원은 "주요 언론사 기레기들이 제대로 준비도 안 된 허접한 기자회견이란 걸 미리 알고 있었나 봅니다"라고 정론지 기자들이 불참해 썰렁했던 이날 기자회견장 분위기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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