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약꽃 핀 연대도와 만지도 데크산책길에 즐비하게 늘어서 꽃을 피운 돈나무의 꽃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연대도 지갯길 중간에 핀 작약꽃
15일 연대도 지갯길 중간에 핀 작약꽃/ⓒ주두옥 기자

 [뉴스프리존=주두옥 기자]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통영의 섬 연대도에 작약꽃과 아열대식물인 돈나무가 하얀 꽃을 무리지어 피우면 5월의 섬꽃향은 관광인파로 붐비고 전국 사진작가들이 한 폭 그림을 담으려 몰려오는 명소가 된다. 그런데 이 계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과는 달리 코로나로 발길이 뜸한 섬에는 더욱 찬란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하나로 묶는 출렁다리
만지도와 연대도를 하나로 묶는 출렁다리/ⓒ주두옥 기자

 작약꽃밭이 있는 연대도는 해발 222m 연대봉으로 향하는 트레킹코스인 지갯길을 100m 정도 오르면 다랭이 묵정밭(묵은 밭)이 나오고, 그곳은 농부들이 경작을 포기한 지 오래라 잡초가 무성하다. 이 다랭이밭 중간 지점에 마을의 한 할머니가 10년 전에 심었다는 작약밭에 5월 한 달 내내 작약꽃이 핀다. 꽃밭을 발아래 두면 연대도와 만지도가 한눈에 조망되고 두 섬을 잇는 붉은 출렁다리와 쪽빛 바다는 한 폭 그림으로 완성된다.

만지도 100m 데크길에 즐비하게 늘어 서서 꽃과 향기를 내뿜는 돈나무꽃
만지도 100m 데크길에 즐비하게 늘어 서서 꽃과 향기를 내뿜는 돈나무꽃/ⓒ주두옥 기자

 만지도와 연대도는 100m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각 각의 자연섬이었다. 관광섬으로 개발하려는 통영시의 의지로 2015년 두 섬을 연결하는 길이 98m 폭 2m의 출렁다리가 국 도비 13억 2천만원의 사업비로 완공 개통됨에 관광지로 급부상하였다. 출렁다리 주변은 절벽의 바위와 몇백 년을 바닷바람을 이겨낸 노송의 푸르름과 쪽빛 바닷물과 어우러진 풍광은 통영 최고의 명소로 전국으로 홍보되어 최근 통영 섬관광 일번지다.

만지도 서쪽 돈나무 꽃향기가  진동하는 산책길
만지도 서쪽 돈나무 찔레꽃 꽃향기가 진동하는 산책길/ⓒ주두옥 기자

 두 섬은 계절 따라 풍광이 달라지는 생태 보존의 에코(자연환경 보존, 생태)섬이다.

만지도 만지항에서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까지 바닷가 절벽에 놓인 만지도의 테크길 300여m에 절벽 틈새를 비집고 뿌리 내린 사계절 푸른 돈나무가 무리 지어 서식한다. 5월 초엽부터 말까지 꽃을 피우는데 그 꽃의 향기가 매우 짙어 향기에 취하여 발걸음이 느려지는 트레킹코스가 된다.

연대도 주민들이 가꾸는 개양귀비 꽃밭
연대도 주민들이 가꾸는 개양귀비 꽃밭/ⓒ주두옥 기자

만지도와 연대도를 가는 배편은 통영의 연명항과 달아항에서 수시로 있다.

만지도와 가장 가까운 연명항은 뱃길로 15분이면 가는 곳으로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배가 운항한다. 어느 항에서 승선해도 출렁다리가 두 섬을 연결하니 불편한 점이 없다.

ⓒ주두옥 기자

만지도(晩地島)는 섬에 사람이 늦게 정착하여 유인도가 되었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 해안선 길이가 2km 주민 15명 정도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반면 연대도 조선시대 왜구의 침략이 잦아 연대도 정상인 해발222m 연대봉에 봉화대가 설치되어 연대도(燃臺島)라 이름 짓고 만지도보다 해안선 길이가 2배가량 되는 4.5km로 주민 48세대 80여 명이 거주한다 .

만지도의 동쪽 해안 절벽
만지도의 동쪽 해안 절벽/ⓒ주두옥 기자

 통영시는 주변 도서지역의 150개의 유 무인도를 보유하여 전남의 신안군 1004개 섬 다음으로 많다. 시정책으로도 도서벽지인 섬개발에 역점을 두지 않을 수 없어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통영관광 자원개발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비영리단체 `푸른통영 21`과 연대하여 연대도와 만지도를 찾아가서 머무는 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에코(생태, 환경보존)체험장으로 어린이와 어른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섬으로 만들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연명항에서 만지도로 출항하는 유람선
통영시 산양읍 연명항에서 만지도로 출항하는 유람선/ⓒ주두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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