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김석태
울 아버님 먼 길 떠나신 유월
녹음방초 짙어지면
저녁노을 비낀 고모산성 너머
목 메인 뻐꾹 소린 하 서러워
오르락내리락 힘겨운 물지게
흘러넘치는 물방울 함께
아버님 뚝뚝 땀 흘린 언덕엔
또 해 뜨고 푸성귄 돋았는데,
마늘 캐다 자꾸만 뒤돌아봐도
영영 오시질 않는 임이시여
개망초 꽃 훤히 밭둑을 밝혀
땅거미 헤집는 울 엄니의 미련.
김정태 기자
kjtkus1133@naver.com
SNS 기사보내기
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