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산울림 고전극장

"돼지떼"의 박수진 배우 /ⓒAejin Kwoun
"돼지떼"의 박수진 배우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매순간 인간과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던 조르주 상드의 살모가 상드의 동화를 은유로서 이야기한 연극 "돼지떼"는 자신의 모슴 그대로를 살아가는 이들을 지지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막을 내렸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아멜리의 삶을 다채롭게 표현한 박수진 배우는 성별을 떠나서 현대에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창작자와 배우로서 불안정한 자신들의 모습을 그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결국에는 (어떤)지속성에 관한 문제라고 느껴집니다. 이전의 삶의 방식 혹은 작업의 태도가 관성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현재는 주변과 어떻게 관계맺으며, 충실해 질 것인가가 더 앞선 고민입니다. 그리고 매 순간 충실해지기 위해서 정직하게 판단하고, 또 그 판단에 대해 재고하거나 유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배우며 나아가고 있는 박수진 배우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진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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