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가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고미정 의원을 제명했다. 고 의원과 불륜을 저지른 유진우 의원은 지난 15일 제명됐다.

사진= JTBC 캡처
사진= JTBC 캡처

[뉴스프리존= 황주원 기자] 지방의회 의원들 사이에 발생한 ‘불륜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전북 김제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잇달아 제명됐다.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초유의 사태로 훼손된 지방의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된 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참석 의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지난달 12일 유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며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다.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불륜은 맞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동료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고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고 따지자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에 유 의원은 "꽃뱀 아니었어? 너 나한테 끝까지 전화해서 '의원하게 해주세요'(했지) 할 말 있으면 해. 할 말 있으면 하라고.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에 따르면 유 의원과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불륜설에 휩싸였다.

청원인은 "김제시민의 일원으로 해당 의원이 더 의회활동을 할 수 없게 신속히 제명을 촉구한다"며 "김제시의회 역시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껏 늑장 대응을 한 책임을 지고 김제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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