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가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고미정 의원을 제명했다. 고 의원과 불륜을 저지른 유진우 의원은 지난 15일 제명됐다.
[뉴스프리존= 황주원 기자] 지방의회 의원들 사이에 발생한 ‘불륜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전북 김제시의회 소속 의원들이 잇달아 제명됐다.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초유의 사태로 훼손된 지방의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지난달 12일 유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며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다.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불륜은 맞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동료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고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고 따지자 고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에 유 의원은 "꽃뱀 아니었어? 너 나한테 끝까지 전화해서 '의원하게 해주세요'(했지) 할 말 있으면 해. 할 말 있으면 하라고.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에 따르면 유 의원과 고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부터 불륜설에 휩싸였다.
청원인은 "김제시민의 일원으로 해당 의원이 더 의회활동을 할 수 없게 신속히 제명을 촉구한다"며 "김제시의회 역시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껏 늑장 대응을 한 책임을 지고 김제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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