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후보 추천 이사회는 전원 사과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는 여론

김양훈 기자
김양훈 기자

[뉴스프리존=김양훈 기자]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후보로 추천된 이찬근 교수가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인천대학교 이사회는 제대로 된 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가 됐다.

그러나 이사회는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재선거를 언급하고 있다. 이사회가 재선거를 하느냐 안 하느냐 결정할 권한은 이사회 규정 어디에도 없다. 총장추천위원회 규정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선거부터 운운하는 것은 아직도 이사회가 부실한 총장 후보 추천을 한 데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이사회의 전횡임을 보여주고 행태다.

지금 당장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인사검증을 못하고 부적절한 후보를 추천하게 된 것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하루빨리 총장 추천 절차를 마친 후 전원 사퇴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중론이다.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세 명의 복수 후보를 이사회에 올린 것은 제1 후보가 하자가 있을 경우 그 다음 후보를 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그렇지 않다면 한 명만 추천해도 문제가 없다. 기껏 제도를 만들어 놓고 이사회의 입맛에 따라 선택하고 외면하는 작태가 학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 권한만 생각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잘못은 이사회가 저질러 놓고 재선거를 하면 된다는 논리는 학교 구성원들이 입게 되는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설혹 재선거를 하더라도 그것은 이사회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 총장추천위원회의 판단과 학교 구성원들의 의사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담당해야 마땅하다.  

지금 이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리한 총장 후보 추천으로 학내 민주화를 짓밟은 전횡을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인천대 총장선거에서 나타나 대학의 자유로운 면학 분위기에 찬물을 부어 상처를 주었다.

대학은 배움의 장소로 권력에 눈이 멀어 개혁을 뒷전으로 팽개친다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나올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그간 수차례 잘못된 총장선거라며 사퇴하라고 촛불집회 등 시민사회에서 규탄하는 소리가 있었다.  

인천대총장선임진상규명위원회가 생긴 자체가 이사회가 학교를 잘못 운영하여 생긴 일이라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반증해주고 있는 실례로 보고 있다. 학교는 사소한 것이라도 개혁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부패한 모습을 배우고 나온다.

이사회 존재감은 총장선거로 명예는 완전히 실추되어 '유명무실'해 졌다. 대학에서 말로만 자율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위선의 가면을 벗어 던지라고 한다.  대학을 진정으로 위한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라고 시민사회는 일침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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