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권 기자

[뉴스프리존=김영권 기자]정치(政治).바룰정에 다스릴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스린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 시대의 정치는 정당정치로 변형된지 오래다. 이제는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삼국지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포, 관우, 조운처럼 무공이 뛰어난 장수도 있고, 공명과 방통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유비, 손권 등 세 영웅 가운데 조조의 주위에는 우수한 인재가 특히 많았다.

그 가운데 곽가와 장간 두 사람을 비교해 보려한다. 두사람 모두 조조 곁에 있던 문사(文士)이다. 곽가의 자는 봉효(奉孝)로 어려서부터 앞을 내다보는 지식이 있었다. 봉효는 순욱의 추천으로 조조의 참모가 되었다. 조조는 봉효를 매우 아꼈고 봉효는 조조를 잘 섬겼다고 한다.

그는 조조가 여포를 잡을 때에도 중요한 임무를 했고 손책의 죽음을 예견 했으며 원소의 실질적인 힘을 앞에서 물리 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원소를 토벌하는 도중 병을 얻어 37살의 나이에 사망 했다. 조조는 그의 죽음을 애석해 했다. 그 후 적벽 대전에서 조조가 유비-손권 연합군에 대패 했을때도 “봉효만 살아 있었더라면 내가 이 지경에 이르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라고 탄식을 했다.

만약 곽가 봉효가 살아있었다면 봉추를 알아보고는 참수하려고 했을 것이다. 또 연환계에 빠져들지 않고 오히려 다른 훈련을 시켜서 위의 수군을 강화 시켰을 것이다.

황개와 주유의 고육지책 작전을 간파해서 오히려 반격을 했을 것이며 후에 자신의 진영쪽으로 바람이 불 때 먼저 후퇴를 하여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봉효가 살아있었다면 조조는 적벽 대전에서 큰 패배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인물인 장간의 자(字)는 자익(子翼)이며 어려서 주유와 동문수학한 사이다. 조조가 적벽에서 오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옛 친구로 강동에 가서 주유를 조조에게 투항시키려 했다.

그러나 주유는 이를 역이용하여 반간계를 펼친다. 크게 취한 척 한 침대에서 잠을 자며 위조된 채모 · 장윤의 밀서를 훔쳐가도록 유인한 것이다. 이에 속은 조조는 채모와 장윤을 죽이고 수군도독(水軍都督)을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후 두 번째 강동으로 가서는 방통을 청하여 조조의 군영으로 함께 돌아온다. 방통이 연환계(連環計)를 바치자, 조조군은 화공을 당해 참담하게 패한다. 이렇게 장간은 두 차례나 속임수에 걸려들고도 스스로 계책을 얻었다고 여겼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어리석으면서도 영리한 척하는 인물의 전형이 되었다.

곽가는 현 시대에서 참모 또는 책사로 불리지만, 장간은 모사꾼 혹은 협잡꾼으로 불린다. 현 정치인들에게 이 말을 하고자 한다. "국민들에게 책사로 남을지, 모사꾼으로 남을지 선택은 본인이 하지만 그 차이는 엄청나다는 사실을 늘 인지하길 바란다"

*본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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