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장정일과『국시』로 문단 활동 시작한 박상봉 시인과 함께 체험문학 특강

이육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세 번째 강좌가 내일(21일)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 안지랑시장 골목길에 위치한 이육사기념사업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6월 첫 강의 장면이다.
이육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세 번째 강좌가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 안지랑시장 골목길에 위치한 이육사기념사업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6월 첫 강의 장면이다. /ⓒ=박상봉 기자

[대구=뉴스프리존]박상봉 기자=“시인은 씨뿌리는 사람이다.”(백기만)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이육사)

21일 오후 대구시 대명동 안지랑시장 골목에 위치한 독립투사 민족시인 이육사기념사업회(약칭 이육사기념사업회) 회의실에서 박상봉 시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강철무지개 문학교실’이 열린다.

이날의 문학교실은 이육사기념사업회가 지난 6월부터 매월 1회 개최해온 ‘강철무지개 문학교실’의 세 번째 강좌로 박상봉 시인이 ‘시(詩)는 어디서 오는가?(시적 발상)’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맡는다.

이육사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강철무지개 문학교실’은 육사 헌창사업과 육사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육사의 독립정신과 투쟁의 실체를 문학을 통해 밝히고 문학의 이해와 저변을 넓히고자 기획됐다.

이번 문학교실은 이육사기념사업회 소속 시인들과 일반회원 및 지역 시민들에게 문학 기초 지식과 올바른 창작방법을 쉽게 풀어 이해시킴으로써 시의 본질과 특성을 인식하는 안목을 갖추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실제 시창작에 도움이 되도록 강사의 경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고 즐겁게 시를 받아들이고 시창작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주력한다. 시창작 전 단계에서의 창작 태도와 자질 개발, 시창작 행위를 통한 사회 공헌 등에 관한 자기 수련을 돕는 강의가 매월 1회 펼쳐지고, 1~2회 정도 독서와 자율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문학교실은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 표현력 향상을 위해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수준의 문창과 강의록을 바탕으로 시창작 기초과정 및 심화과정을 지도한다.

전문가 과정반은 이미 등단하고 더 공부를 원하는 사람이나 신춘문예나 유수한 문예지로 등단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초반은 시를 전혀 써본 적이 없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 첫째 날에는 ‘시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어떤 시를 읽어야 하며, ‘좋은 시’와 ‘나쁜 시’를 가려 읽는 시각을 키우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과 창작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7월 둘째 날은 ‘시적 발상’에 대한 주제로 시각, 청각, 후각, 근육감각과 공감각을 통한 대상 파악과 ‘시적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했다.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이  ‘시적 발상’을 주제로  ‘시적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열강하고 있다.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이 ‘시적 발상’을 주제로 ‘시적 감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열강하고 있다. /ⓒ=박상봉 기자

이와함께 셋째 날 수업은 ‘사물을 관찰하는 방법’과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이날 주제와 간사로는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이 ‘시인은 씨뿌리는 사람이다’고 주장한다. 시와 관련된 모든 행위, 즉 시를 쓰고, 시를 읽고, 시를 발표하고, 시인을 연구하고 조망하는 과정들이, 농부가 씨 뿌리는 일과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박 시인은 “기본적인 시 창작 이론 과정을 어느 정도 진행한 다음에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에 이상화ㆍ이육사ㆍ현진건 등과 함께 대구에서 왕성한 문학활동을 한 항일민족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목우(牧牛) 백기만(白基萬) 시인이 저술한 『씨뿌린 사람들』을 텍스트로 삼아 이상화ㆍ이장희ㆍ이육사ㆍ오일도ㆍ현진건ㆍ백신애 등 작고 문인들과 화가 김용조ㆍ이인성, 음악가 박태원, 영화감독 김유영 등 대구경북 지역의 작고 예술인에 대한 연구논문과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방향으로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경하 이육사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이육사 시인은 민족과 나라를 위해 씨를 뿌리는 사람으로 살았다”며 “육사의 문학 정신을 이어 바람직한 글 쓰기와 올바른 삶의 길을 탐색하고 희망찬 내일을 여는 알찬 문학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육사기념사업회의 문학교실을 통해 시를 쉽게 이해하고 문학적 감성을 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문화 발전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천에서 온 박진규 시인은 “20년 넘게 혼자 시를 써왔는데 문인들과 교류가 없어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많이 답답했다”며 “알찬 문학교실에 와서 시창작 방법과 산지식을 배우고 타인의 문학 체험을 공유할 수 있어 좋고, 이육사기념사업회 운영자들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강철무지개 문학교실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육사 기념사업회는 독립투사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정신계승과 선양을 위해 다양한 시민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역사, 문화, 문학, 인문학, 교육사업 등을 함께 연구하고 탐구하며 공동 실천하는 시민단체이다.

또한 기념사업회 산하 인문학교실, 인문학기행, 문학교실, 시낭송교실 운영을 통하여 이육사 정신 계승과 선양사업을 지역의 시민대중과 함께 실천하고 있으며,이육사의 문학과 삶의 철학을 배우는 문학교실, 청포도그리기,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과 생가를 찾아가는 문학기행, 작은 시낭송회 등을 운영해 왔다.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은 누구?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은 박기영·안도현·장정일 등과 동인지『국시』로 문단 활동 시작해  첫 시집『카페 물땡땡』(만인사)을 발간하고「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비롯 지역문학 행사를 200회 이상 기획·운영하는 등 문학활동과 문화운동을 펼쳤다. /ⓒ=박상봉 기자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책임강사 박상봉 시인은 박기영·안도현·장정일 등과 동인지『국시』로 문단 활동 시작해 첫 시집『카페 물땡땡』(만인사)을 발간하고「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비롯 지역문학 행사를 200회 이상 기획·운영하는 등 문학활동과 문화운동을 펼쳤다. /ⓒ=박상봉 기자

·1958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으나 출신지는 경북 청도다.
·1981년『시문학』추천 이후 박기영·안도현·장정일 등과 동인지『국시』로 문단 활동 시작하다.
·1985년부터 5년간「시인다방」경영하다.
·1990년 평론가 구모룡·남진우·박철화 추천으로 현암사가 발간하는『오늘의 시』 선정되다.
·1995년 『문학정신』가을호「쎄씨를 읽는 남자」외 2편 발표 이후 가정 형편 때문에
10년간 절필하다.
·2007년 첫 시집『카페 물땡땡』(만인사)을 발간하다.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비롯 지역문학 행사를 200회 이상 기획·운영하고,
대구·구미·구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문학활동과 문화운동을 펼치다.·제2회 사대문학상, 제3회 계명문화상을 수상하다.
·2020년 6월부터「30년전 시인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 경북도립도서관「느티나무 독서회」등 시창작 지도 경력이 다수 있으며,
현재「강철무지개 문학교실」책임강사와 개인지도를 맡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성장 컨설턴트로 일하면서,「오마이뉴스」와 「뉴스프리존」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뉴스프리존」에「박상봉 시인의 문학추억여행」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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