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통계 급속도 늘어…방역당국, “대규모 유행 초기단계” 심각 상황 밝혀
10월 개최 예정 ‘2020청주독서대전’ 35∼40가지 체험 부스 프로그램 준비…도 넘은 안전불감증 ‘심각’
행사 관계자,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들 주로 취소되고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독서대전은 정상추진 계획 중”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청원생명축제’‧‘직지코리아페스티벌’ 등 취소 결정, ‘독서대전’ 개최 고집 ‘의문’

지난해 개최된 '2019대한민국독서대전' 작가 강연 프로그램 모습 (사진=청주시)
지난해 개최된 '2019대한민국독서대전' 작가 강연 프로그램 모습 (사진=청주시)

[충북=뉴스프리존]=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전국 누적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지역도 확진자 수 증가 추이로 ‘초비상’에 걸린 상황이나 청주시가 ‘2020청주독서대전’ 강행으로 모순된 행보를 펼쳐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발생 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경고했다.

실제, 방역당국 및 지자체가 배포한 ‘코로나19’ 자료에서도 2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n차 전파’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었다.

더구나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의료·방역적인 대응만으로 유행을 차단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어 이런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를 줄이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된 ‘2020청주독서대전’ 준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 결정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청원생명축제’,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등 당시와 다른 행보에 여러 의문을 남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대게의 행사가 무관중 혹은 비대면‧사회적거리두기로 진행되나 ‘2020청주독서대전’은 체험 부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 도 넘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약 1억900만 원 예산 투입된 ‘2020청주독서대전’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4일 문화제조창에서 진행되며 35∼40개의 체험 부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고 참여 예상 인원으로 1,600여명을 추측하고 있다.

또한 본보 취재에서, ‘독서대전’ 관계자는 “초기 문화 제조창을 실외‧실내 전부 사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의 심각성이 커져 실내로 축소했다”며, “제일 문제로 지적받은 40개의 부스 프로그램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입장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해 1‧2‧3차로 순서를 나눌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2시간 정도 부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 회차가 끝나면 방역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방역 대책을 전했다.

그리고 ‘독서대전’ 총 책임자는 “현재 청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들이 주로 취소되고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독서대전은 정상추진을 계획 중이다”며, “사태가 많이 심각해지면 다방면으로 행사를 검토해 9월 초 회의 통해 취소 및 진행 여부를 정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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