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 위해 여야 소통의 힘으로 300명 의원이 단일팀되자"
輿 '포용과 통 큰 정치' 野 '대안정당, 대안정당'으로 협치해야

박병석 국회의장. Ⓒ김정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실사구시의 국회로 ‘위기의 강을 건너는 다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정기국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가저적 비상상황에서 오늘 21대 첫 번째 정기국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 한순간 모든 것이 멈춰선 코로나19 피해 가족들, 당장의 생계조차 막막해진 서민들, 위기의 강을 건널 다리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우리 국민 모두 무사히 위기의 강을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회가 가진 큰 힘은 ‘소통의 힘’이다. 여야를 뛰어넘는 소통의 힘, 대화의 힘으로 하나 되는 나라, 하나 되는 국회를 만들자"면서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위해 300명 의원이 단일팀이 되자"고 말했다.

또한 박병석 의장은 "상임위원회 중심의 상시국회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안타깝게도 지금 세상의 변화 속도가 우리 정치권의 준비보다 훨씬 빠른 것 같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도 행정부 못지않게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상임위 중심의 상시국회가 활성화돼야만 변화를 따라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박 의장은 포용의 여당, 협력의 양당, 국민화합을 위한 협치 국회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여당은 집권당답게 책임 있는 자세,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포용의 정치, 통 큰 정치를 이끌어 달라"면서 "갈등과 국민 화합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또 박 의장은 "야당은 대안정당,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며 "국민과 국익을 위해 기꺼이 여당과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석 의장은 "정기국회는 협치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의장도 그 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석 의장은 "입법부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이라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며 "21대 국회는 그런 점에서 잘못된 정부와의 관계를 확실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정부를 향해  "중요한 예산·법안·정책 등을 국회와 사전 협의 후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립해 달라"며 "야당에게도 여당 못지않게 성의 있는 설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가 충실하게 토론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중점 법률안은 국회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미리 제출해 달라"면서 "국회가 대화가 타협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장은 "국회 본회의장 천정에는 삼백예순다섯 개의 등불이 켜져 있는 것은 민의의 전당, 국회는 365일 쉬지 않고 열려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며 "멈추지 않는 '실사구시의 국회'를 만들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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