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위기에 국민.환자 우선한 결정"
국민의힘 "문재인 정권 평지풍파 이 정도라 다행"
정의당 "의료계 이기적 집단행동에 물려버린 것"
국민의당 "다시는 국민생명 담보 초유사태 겪게 되지 않길"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는 4일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키로 합의한 것을 두고 '환영' 입장을 보였지만 "국민과 환자를 우선한 결정" "이기적 집단행동에 물려버린 것" "문재인 정권의 평지풍파 이 정도라 다행" 등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대한의사협회 간 대화 이후 사흘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의 결과"라며 "정책협약 이행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 합의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민과 환자를 우선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집단휴진에 나선 의료인들이 조속히 복귀하길 바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를 비롯해 의료인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 전반적인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오늘 공공의대 신설 등의 정책과 관련한 협상을 겨우 매듭지었다"며 "정부가 자초해 보름 넘게 이어진 논란으로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힘들었고 불안했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시국에" 웬 평지풍파인가"라며 "코로나 방역에 전력을 쏟으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료진들을 격려해야할 정부가 도리어 뜬금없는 논란을 야기하며 위태롭고 소모적인 2주간의 극한대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문 정권의 평지풍파 이 정도라 다행"이라며 "포퓰리즘 정치방역 분열 획책이 국민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하는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되짚어 보며 진정 국민을 위하고 지켜내는 정부여당으로 탈바꿈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국면에서 불안에 떨었을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은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관련된 중차대한 국가적인 의제를 의사들의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맞닥뜨리자 물려버리고 만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 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의사들의 부당한 집단행동을 통제할 사회적 통제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역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두번 다시 국민의 생명이 담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료계가 약 보름간 이어온 집단휴진 사태를 마무리 짓고 의료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다소 늦었으나 협상을 위한 정부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힘들게 도출시킨 합의안인 만큼,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불안해하고 크게 우려했던 초유의 사태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성실히 이행해 향후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높은 공공의료 정책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