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잡음 예상...산 넘어 산 '우려'

[경기=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9월은 개신교 교단 총회의 달이다. 한 해를 결산함과 더불어, 각종 중요한 교계 이슈들을 처리한다.

각 교단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진행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태영, 이하 예장통합)은 9월 21일 오후 1시~5시 서울 도림교회에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전국에 36개 거점을 마련하고, 한 곳에 총대를 50명 이내로 모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종준, 이하 예장합동)은 9월 21일 오후 2시~7시 새에덴교회와 지역 거점 35곳에서 화상으로 제105회 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예장합동 총회는 소강석 목사(왼쪽)가 담임으로 재직 중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이번 예장합동 총회는 소강석 목사(왼쪽)가 담임으로 재직 중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신수인, 이하 예장고신)은 9월 22일 오후 1시~6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논의 중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장 문수석, 이하 예장합신)은 9월 22일 창원 벧엘교회에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노회장들만 현장 총회에 참석한다.

대한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이하 기장)은 9월 28일 온라인으로 제105회 총회를 치른다. 대한예수교회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이하 예장백석)은 9월 22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43회 총회를 진행한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윤재철, 이하 기침)는 9월 11일 이번 110차 총회의 온라인 개최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는 10월 29일과 30일 34회 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온라인 개최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우려되는 문제들

이러한 교단 총회 일정을 놓고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다. 첫째로, 아직 개최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교단의 '대면 총회' 여부다. 대부분은 온라인 개최를 선언했지만, 일부 교단에서 대면 방식을 강행할 경우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온라인 총회 개최시 교단법적인 근거, 교회의 권위, 총회의 전통 등의 요소와 맞물려 논쟁이 가속화될 우려다. 자칫 비난전으로 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축소된 총회 일정으로 말미암아 중요한 이슈가 묻힐 수 있다는 것이다. 예장통합의 경우 지난해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사실상 묵인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할 경우 예장합동과 더불어 장자교단이라 자부한 예장통합의 신뢰가 더욱 추락할 수 있다.

넷째로, 온라인 개최로 인해 안건들 대부분이 총회 임원회에서 처리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걸린 일을 잘못 처리했을 경우 결의의 권위가 심히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교단에서 기존의 패턴과 다르게, 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바꾸는 상황에서 각 교단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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