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시드는 화환 아닌 숲 선물하고 싶다"

故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 숀 헵번 페러(sean hepburn ferrer)와 그의 가족들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기적의 숲' 조성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전남 진도에 '세월호 기억의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기업의 탐욕이 없어지고 교육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에 남아 있는 실종자들이 나와야 유가족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션 헵번의 딸 엠마 헵번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크게 와 닿지 않아 혼란스러웠지만 직접 와서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서는 마음이 아팠다"면서 "또래 친구들이 이 사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충격을 받았는데 앞으로 내가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숀 헵번 가족 모두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등장했는데, 특히 숀 헵번의 딸 엠마 캐슬린 페러는 노란색 목도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숀의 아내 카린 호퍼 헵번 페러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많이 희생된 이번 사건을 '참극'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며 유족들이 겪었을 슬픔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또한 엠마 캐슬린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며 "부디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세월호 유족에게 건넸다.

조성될 숲에는 은행나무가 삭제되고 '에월호 기억의 방'이 세워지고. 희생자들의 가족및 생존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등 상징물들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은 세월호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영원히 추모하기 위해 숀 헵번이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오는 10일 전라남도 진도군 백동 무궁화 동산에서 숲 조성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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