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구책임자들 반년 넘게 공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

 

[호남=뉴스프리존]박강복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광주 동남 을)은 국정감사를 맞아 6일 “아시아문화전당의 인력에 ICT,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관련분야 인력이 1명도 없고, 이를 지휘할 실무책임자들이 많게는 1년에서 적게는 수개월 동안 대부분 공석 상태가 유지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이 사실상 파행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예술과 테크놀로지, 인문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운영된다. 이런 상황에서 테크놀로지 인력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관련인력은 전무한 상황으로서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구축 자체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이병훈 의원실은 전당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뉴미디어, 컴퓨팅, 인공지능 등 테크놀로지 분야에 최소한 60명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전당의 ACT센터 내 3개 스튜디오를 제대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인력은 확보해야 그나마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가동되는데, 이번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해당 인력이 전무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런 테크놀로지 인력 부재는 정부의 ‘디지털뉴딜’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디지털뉴딜은 인공지능과 5G로 일컫는 네트워크 기술이 그 바탕이 되며 향후 거의 모든 분야에 이 국정기조가 적용될 것이 뻔하다. 결국 아시아문화전당은 당초 문화기술이라는 미래형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므로 테크놀로지 인력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존립 근거가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전당의 운영을 맡은 아시아문화원의 주요 본부장들이 1년 이상에서 7개월까지 공석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시아문화연구소장은 공석인지 1년이 훌쩍 넘었고, 콘텐츠사업본부장은 1년, 교육사업본부장과 문화사업본부장은 7개월째 공석이다. 이들은 모두 아시아문화전당의 연구와 콘텐츠 창·제작, 교육 등 핵심 업무들의 실무책임자로서 이들의 지휘에 의해 사실상 모든 업무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간의 공석은 사실상 주요 기능들의 작동에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밖에 없다.

또 아시아문화전당장은 2015년 개관 전에 임명됐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전당장도 임명된 적이 없다며, 인력운영에 있어서 파행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서, 이는 아시아문화전당 사업 대한 과거 정부의 몰이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제 현실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심각한 사태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고, 과거 정부는 이런 훌륭한 바탕을 무시하고 이 시설 운영에 필요한 필수 요구인력의 3분의1만 배정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당은 수많은 비정규직 전문가를 채용해야 했고, 해마다 보조금 사업비 일부를 비정규직의 인건비로 소모해야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당과 아시아문화원 직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상 이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 문제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현실의 문제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인력운영 문제는 실제로 아시아문화전당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서 이번 21대 국회와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중요한 임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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