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VS국힘:18세~20대(민주32%VS국힘8%)30대(민주38%VS국힘7%)40대(민주47%VS 국힘14%) 50대(33%VS국힘26%)

문 대통령 지지율: 18세~20대(긍정51% VS 부정37%), 30대(긍정61% VS 부정37%)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이 "도약'을 꿈꾸면서 지지층 확보에 나섰지만, 외연 확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율 20%대 유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한때 지지율 30% 돌파를 노렸지만, 핵심 지지층의 이반 현상과 함께 자신들이 공들이고 있는 '20~30대' 젊은 층까지 등을 돌리면서다.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대통령 국정지지도 공동 전국지표조사(NBS)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대통령 국정지지도 공동 전국지표조사(NBS)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는 지난 8~10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직전 조사인 9월3주차(9/17~19일)와 동률을 이루며 변함이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49%, 부정평가는 44%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긍정평가 61% 대 부정평가 37%)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40대(긍정 59% 대 부정 37%), 18세~20대(긍정 51% 대 부정 37%)에서도 문 대통령 긍정평가 지지율이 부정평가에 비해 높게 나왔다. 다만 50대(49% 대 48%)에서는 긍·부정이 팽팽했고 60대(36% 대 59%), 70대 이상(36% 대 54%)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 21%, 정의당 6%,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4% 등으로 조사됐다. 태도유보층(지지하는 정당 없다 28%, 모름/무응답 2%)은 30%였다.

지난 9월 3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지만 제1야당인 국힘의 지지율 낙폭은 훨씬 더 컸다. 국힘은 직전 조사(27%)보다 6%p 내린 21%로 나타나면서 양당 간 격차는 9%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6%,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4%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 답변은 2%였다.

연령별로 보면 18세~20대(민주32% 대 국힘 8%), 30대(민주38% 대 국힘7%)에서 민주당은 30%대 지지율을 보였지만 국힘은 한 자릿수에 그쳤고 40대(민주47% 대 국힘14%)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비해 큰 격차로 앞섰으며 50대(민주33% 대 국힘26%)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60대(민주29% 대 국힘34%)와 70대 이상(민주24% 대 국힘40%) 고령층에서는 국힘이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무당층이 직전조사(21%)보다 7%p 증가한 28.0%를 기록한 것이다. 원내 1·2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고스란히 무당층으로 향했는데, 국힘 지지층 유출이 월등히 많았던 셈이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등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을 기반으로 굳건한 지지율을 지속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49%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지만 부정평가 응답은 같은 기간보다 1%p 떨어진 44%였다. 반대로 국힘은 한때 '30% 이상'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반짝 상승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힘은 부동산 정책 비판과 추미애 장관 아들 병가를 두고 '황제휴가'로 무차별 난사를 퍼붓는 효과로 같은 조사에서 27%(8월 1주, 9월 3주)까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되려 역풍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 국힘은 검찰과 함께 옵티머스와 라임 건으로 불쏘시개를 장만하고 있지만 이미 지나간 정치공세의 재탕으로 국민 피로도만 더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별다른 반등의 재료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정당 지지도 전국지표조사(NBS)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정당 지지도 전국지표조사(NBS)

국힘의 지지율 정체 원인을 두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선 당을 이끌 인물의 부재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나란히 22% 지지율을 기록해 합산하면 거의 과반에 가깝지만 안철수, 홍준표 등 보수야권 후보들은 각각 1~4%대에 불과해 지리멸렬 그 자체다.

그뿐만 아니라 당 안팎에서 좀처럼 씻어내기 힘든 극우 색채도 지지율 정체의 또 다른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기호 의원의 문 대통령 '오물쓰레기' 발언과 강경화 외무부 장관을 겨냥한 "장군하고 살았으면"이라는 조롱성 발언은 물론 코로나 국면에도 전광훈 목사의 지시하에 광화문 극우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민경욱 전 의원은 미국 백악관 앞에서 한국의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로 중국이 뒷배라면서 황당한 주장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다.

국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추석 연휴 직전 기자들과 만나 "왜 지지도가 안 오르냐는 문제는 국민의힘 자체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자꾸 노정되기 때문"이라며 "자꾸 다른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민이 느끼기에 '과연 저 당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것이냐'라는 회의감이 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9.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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