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자정찰기도 대만 공역서 활동…'대만 군사 압박' 중국 견제

미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에 반발해 중국이 거친 무력시위에 나서 대만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또 통과했다.

대만해협 통과하는 미 해군 구축함 배리함
대만해협 통과하는 미 해군 구축함 배리함

1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군함 한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지나갔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 군함이 지나는 동안 주변 해역과 공역의 상황은 모두 정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도 인터넷을 통해 미사일 구축함인 배리함이 1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태평양함대는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인 대만해협 이동을 했고 이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계속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느 곳에서도 비행, 항해, 작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자국의 '앞바다'로 간주하는 대만해협을 미군 함정이 통과한 것은 지난 8월 31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전날 사례까지 포함해 미국은 올해 들어 총 10번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견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

배리함의 전날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달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등 군사적 긴장도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EP-3E 전자 정찰기 한대가 대만 서남부 공역에서 1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6시간가량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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