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위해 24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된 총파업 투표에는 투표자 65만8천719명 중 42만8천884명이 참석해 투표율 65.11%를 기록했다. 찬성은 36만1천743명으로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84.35%를 나타냈다.

민노총은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세월호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 폐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이다.

민주노총은 "투표한 조합원 중 84% 이상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택한 것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조합원의) 분노가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성완종 게이트에서 드러난 것처럼 불의한 정권에 맞서 싸우라는 시대적 요구에 온 몸을 다해 응답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뿐 아니라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 공공부문 정상화 방안 등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한국노총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로 만나고 공동 집회 등을 개최해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 투표 가결에 따라 민주노총은 16일 지역별 총파업 선포대회를 열고 서울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를 가진다. 이후 25일~30일을 총파업 투쟁주간으로 설정하고 연금개악 저지 범국민대회,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촛불집회, 비정규직 철폐 및 대학구조조정 저지 투쟁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정부 정책이나 법 개정 사항 등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만큼 민주노총의 4·24 총파업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8개 지방노동청장들과 가진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책 영상회의에서 "노동계와 대화와 논의를 계속해 나가야겠지만, 불법파업 등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파업은 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대정부 투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5∼6월 임단협 투쟁, 국회 입법 저지 투쟁 등 파상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정부의 원칙적이고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월1일 노동절에는 서울광장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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