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배출 논란은 입주 제한 없을 경우를 전제한 결과
유해물질 배출 사업장 철저히 제한해 오염물질 배출 제로 목표
맹꽁이 조사 지속 중...환경평가 본안보고서에 보호대책 포함 예정

[인천=뉴스프리존]김양훈 기자=‘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제기된 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를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남촌산단 조성 사업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주)는 오염물질 배출 제로(Zero)를 목표로 사업계획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남촌산단 조성사업은 산단 운영 시 일부 발암성 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남동구는 사업시행자 측에 친환경 산업단지로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을 요구했고 SPC 측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SPC 측은 이와 함께 그동안 불거진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당초 갈등은 산업단지 운영 시 포름알데히드 등 일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환경영향 예측결과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는 유치업종 전체에 대해 아무런 제한 없이 모두 입주할 경우를 전제로 조사한 결과로, 남촌산단은 발암성물질을 포함한 특정대기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모두 철저히 입주를 제한해 해당물질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SPC 측은 “유해물질 배출사업의 입주를 제한하기 때문에 남촌산단 조성으로 발암성 물질의 발생은 없다”며 “그럼에도 주민들의 건강권 침해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지 않아 친환경 산업단지로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자는 남동구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SPC 측은 사업계획 전면 재조정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강화된 입주제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강화되는 입주제한 수준은 전국의 어느 산업단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이를 통해 남촌산단은 친환경 산업단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논란은 사업대상지 인근에서 환경단체 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가 발견됐음에도 환경영평가(초안)보고서에 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SPC 측은 확인결과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 작성 전까지 현황조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9월 15일 사업지구 서측경계부 승기천 제방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맹꽁이 비상보전대책 및 포획·이주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며, 사업지 내 둠벙 및 생울타리 등 맹꽁이 서식환경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맹꽁이 보호대책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보고서에 기재될 전망이다.

SPC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오염물질 배출 없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6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인천시의회 의견청취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무리한 상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1년 하반기 보상을 시작해 2022년 상반기 착공,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1900명 이상의 인구유발 효과와 연간 5000억 원대의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인근 선학동 음식문화거리 상권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임차료 부담 때문에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 입주 기회를 얻기 힘들어 산발적으로 개별 입지해 있는 소규모 영세기업들의 조업 환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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