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무혐의로 끝난 秋장관 아들 병가연장 문제 또 끄집어내, 억지공세에 역시 꿈쩍도 않는 秋장관

장제원 "장관 사퇴여론 높아, 야당 주장 근거 없나"에 추미애 "무차별적으로 보도하고 여론조사한다면~"
지난달 언론·야당·검찰 '추미애 물어뜯기' 합동공세 대실패, 그 뻔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양대 포탈 다 검색하면 언론보도 60만건 이르지 않을까, 당연히 국민은 오해할 수밖에 없던 것"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야당 의원님들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시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장관의 사퇴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나오며, 추 장관 공격에 나섰다. 그가 제시한 여론조사 시기는 지난달 추 장관 아들 관련 보도가 쏟아졌을 때다. / ⓒ MBC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장관의 사퇴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나오며, 추 장관 공격에 나섰다. 그가 제시한 여론조사 시기는 지난달 추 장관 아들 관련 보도가 쏟아졌을 때다. / ⓒ MBC

장제원 의원 : 예예, 그렇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추 장관님의 종합적인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더라고요. 함 보시죠. 물론 3개월전 조사이긴 하지만, 추미애 장관과 장관 명을 거역하고 있는 윤석열 총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비교하는 여론조사가 있더군요. 한 번 보시면 윤석열 총장 잘 한다 43%, 못한다 38%. 추미애 장관 잘 한다 40%, 못 한다 45%.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말하고 있는 이 여론조사이며 한국갤럽 여론조사입니다. 장관께서 판정패한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미애 장관 : 대단히 송구하고요.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제원 의원 : 그 다음에 보자고요. 우리 야당에서 추미애 장관 사퇴요구하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으시죠?

추미애 장관 : (웃으면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장제원 의원 : 알겠습니다.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넘어가보죠. 한달 전 9월 9일 알앤써치에서 추미애 장관 사퇴에 찬성한다 51%, 매우 찬성한다 40.9%, 반대한다 43.5%. 9월 16일 같은 기관 1주 뒤 조사에선 찬성한다 55.7%, 반대한다 올라갔고 38.4% 낮아졌습니다. (이하 중략) 50%의 국민이 추 장관님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고 보여지는데 야당의 주장에 근거가 없어 보이십니까? (이하 중략)

언론에선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어처구니없는 보도도 쏟아졌다. 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채널A'의 '병장회의' 보도다. 얼마나 소재가 없었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할까. 군필자들을 죄다 웃겨줬다. / ⓒ 채널A
언론에선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어처구니없는 보도도 쏟아졌다. 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채널A'의 '병장회의' 보도다. 얼마나 소재가 없었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할까. 군필자들을 죄다 웃겨줬다. / ⓒ 채널A

추미애 장관 : 제 아들 문제, 군 입대를 했고 또 군복무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서도 수많은 의혹 무려, 언론이 제 아들과 저에 대해서 31만건 보도를 했어요.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보도하고 여론조사한다면, 네 저렇겠죠. 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십시오.

장제원 의원 : 도대체 왜 추미애 장관의 업무수행 만족도가 낮고, 국민 50% 이상이 사퇴하는게 맞다고 생각할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첫째 추미애 장관식의 검찰개혁 문제 있다. 국민들은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이 검찰 길들이기 아니냐. 검찰 장악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 (이하 중략)

국민의힘은 올초부터 툭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외쳐왔다. 총선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를 언론이 물고 늘어지며 엄청난 양의 보도를 쏟아내자 "사퇴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추 장관 입장에선 미동도 할 이유가 없다. 사실 아들의 병가연장 문제는 전혀 논란이 아니었다. 추 장관 아들처럼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한 사례는 육군에서만 최근 4년간 3137건이라고 한다.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얘기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은 별 흔들림도 없었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지도 않았다. / ⓒ MBN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연장 얘기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은 별 흔들림도 없었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지도 않았다. / ⓒ MBN

무릎 수술까지 받았던 추 장관 아들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어떠한 특혜도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검찰은 국방부 본부까지 압수수색했으나, 결국 '무혐의'로 결론냈다. 그렇게 언론과 야당, 검찰이 추미애 장관을 그토록 물어뜯었지만 사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요지부동이었으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긴커녕 더 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사실 이런 침소봉대가 먹히지 않았던 이유로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 때 워낙 적나라하게 일어났기에 그 패턴을 많은 사람들이 눈치챈 것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남성 대다수가 군필자이니, 군 문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드물어서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민의힘은 이를 물고 늘어졌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자료를 들고 나오며 추 장관을 공격했다. 그는 "한 달 전, 9월 9일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장관 사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1% (매우 찬성 40.9%), 반대한다 43.5%였다. 일주일 뒤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선 사퇴 찬성이 55.7%, 사퇴 반대가 38.4%"라며 "50%의 국민이 추 장관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고 보여지는데 야당 주장에 근거가 없어보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가 언급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기는, 추 장관 아들 관련 보도가 무더기로 쏟아지던 때다.

이에 추 장관은 "군 입대해서 군복무 충실히 마친 제 아들에 대해, 언론이 제 아들과 저에 대해서 31만건 보도를 했다.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보도하고 여론조사한다면 저럴(부정 여론이 많을) 것"이라며 "(장제원)의원님도 장관 한 번 해보시라"고 쿨하게 받아쳤다. 그럼에도 장제원 의원은 그치지 않고 몇 분 뒤, 또 추 장관 아들 문제를 거론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관 돼봐라. 내가 잘 해줄게"라고 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 팩트TV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관 돼봐라. 내가 잘 해줄게"라고 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 팩트TV

그런데 아들 문제를 거론(그렇다고 추 장관 아들이 문제있는 것도 아닌데)할수록, 오히려 장 의원이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운전자 바꿔치기 사건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 2017년 초(당시 미성년자)에도 노엘의 성매매 시도 의혹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었다.

장제원 : 자 아들 문제, 장관님은 특혜가 없다 

추미애 : 언론 보도가 31만건이 있었어요.

장제원 : (끼어들며) 들어보세요 좀! 들어보세요. 

추미애 : 언론 보도가 31만건이 있었습니다.

장제원 : 끝나고 대답해주십쇼. 나 시간 없습니다. 본인은 특혜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KBS와 케이스탯리서치에서 군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61%입니다. 추미애 장관님은 고위공직자고 정의를 상징하고 있는 법무장관입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했다고 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겸허하게 국민들에게 저, 특혜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했다면, 제 불찰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야지 않겠습니까? (이하 중략)

이에 추 장관은 이렇게 받았다. 언론이 부차별적으로 수십 만건의 보도를 쏟아냈으나, 이미 '종결된' 일임을 강조했다.

추미애 장관은 "아들 문제는 한 포탈을 검색하면 31만건의 언론보도가 있었다. 양대 포탈 다 검색하면 60만건 이르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 ⓒ 연합뉴스
추미애 장관은 "아들 문제는 한 포탈을 검색하면 31만건의 언론보도가 있었다. 양대 포탈 다 검색하면 60만건 이르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 ⓒ 연합뉴스

"검찰개혁과 인사문제, 수사지휘권 문제 제 아들 문제 거론하시면서 여론조사 말씀하셨는데요. 제 아들 문제는 무려 31만건의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한 포탈만 검색하면 그런데요. 양대 포탈 다 검색하면 60만건 이르지 않을까 짐작하는데요. 이렇게 많이 의혹제기하고 여론조사 하면 당연히 국민들은 오해를 하실 수밖에 없는 거지요.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압수수색도 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했죠.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습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 "수사지휘권 (발동)역시 불가피했다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에서도 수사지휘권 바람직(찬반 비슷)했다고 했고, 검찰개혁 또한 국회에서 공수처가 신속하게 처리된다면 결론이 나는 것이다. 그런 (이후) 결과를 놓고 한다면 여론조사도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향후 이런 결과를 함께 만들어가면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장제원) 의원도 오해를 풀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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