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업 자제 · 가정 돌봄 협조” 당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돌봄파업 관련 담화문 발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돌봄파업 관련 담화문 발표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지난 5일 영광초등학교를 방문,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에서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 자제와 학부모들의 가정 돌봄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담화문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가 ‘온종일 특별법’ 폐기와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11월 6일 전국 돌봄전담사 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담화문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애쓰고 있는 돌봄전담사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업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돌봄 운영 개선 협의체에 참여해 돌봄전담사들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을 향해서도 “돌봄 파업으로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되도록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시길 바란다.”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또 “불가피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파업 미참여 전담사, 마을돌봄 기관 등을 활용해 안전한 돌봄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전남의 초등학교들을 지난 1학기 개학이 수 차례 연기되는 가운데도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면서 “이번 파업기간에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담보되는 교육과정과 돌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남도내 전체 초등학교 430교 중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426교에 이르며, 이 중 절반이 조금 넘는 264교에서 돌봄전담사 1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돌봄전담사(무기직) 620명 가운데 파업 38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이로 인해 전체 돌봄 학생 1만 3,467명의 62%인 8,350명이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장 교육감이 현장 점검에 나선 영광초등학교의 경우 2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전담사 2명의 파업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돌봄교실 운영을 중단하고 학생 50명에 대해 가정돌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