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판사출신, 국민의힘 검사출신 추천…시각차 '극명'
13일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 열어 1차 심사 진행

지난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연합뉴스
지난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박병석 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정혁 변호사, 박경준 변호사, 이헌 변호사.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를 추천 받은 결과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1명,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명,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3명을 제시했으며 여당 추천 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가 공동으로 2명을, 야당 추천 위원인 이헌·임정혁 변호사가 각각 2명씩 4명 등 총 11명 후보자가 추천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민주당측 위원들은 비검사 출신 후보를, 국민의힘측 위원들은 검사 출신 후보를 추천해 여야간의 시각차를 극명히 드러났다.

여당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와 김종철 연세대 교수는 판사출신의 전종민, 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전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의정부지법 등을 거쳐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권 변호사는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서 활동 중이다.

야당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는 검사출신인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를 추천했다.

김경수 변호사는 대구고검장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다. 강찬우 변호사는 전 수원지검장, 석동현 변호사는 전 동부지검장, 손기호 변호사는 전 고양지청장 출신이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가, 검사장 출신의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사를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출신으로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파견된 바 있다. 이건리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명관 변호사는 대검 기조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특수통 검사출신인 최운식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추천했다.  

최 변호사는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1부장,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을 지냈다.

추미애 장관은 판사출신인 전현정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를 추천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이 추천한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전 변호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청주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중앙판사를 지냈다.

각 추천위원은 지난 10월 30일 제1차 회의에서 의결된 바에 따라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사대상자를 제시했다. 사전에 심사대상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심사에 필요한 병역, 납세, 범죄경력 등의 자료제출 또는 조회에 필요한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시된 후보자들에 대한 제1차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가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최종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대통령이 이 중에서 1명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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