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정직, 그리고 품위의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을 것이다.”

2020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자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2020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자가 연설을 하고 있다./ⓒ뉴욕타임즈

[국제=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새로운 국제질서 청사진이 제시됐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보여줄 새로운 국제질서와 관련해 “비전과 정직, 그리고 품위의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타임즈는 특정 논설 집필진 이름이아닌 ‘논설실(By The Editorial Board)’로 게재했다.

뉴욕타임즈는 논설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당선자는 미국의 심하게 훼손된 이미지에 대한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외교, 정보 및 군 서비스 전문가에 대한 존중, 그리고 대외 관계에 대한 더 예측 가능하고 미묘하다"며 "규범 복원에 대한 메시지는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준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많은 수도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바이든 취임 100일 이내에벌어질 외교 이슈와 관련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회복 ▲세계 민주주의 국가 정상회의 소집과 중국·러시아·사우디·터키 인권문제 제기 ▲이란 핵협상 재개 ▲러시아와 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연장 ▲사우디의 대 예멘 전쟁 지원중단 6가지를 열거했다.

그리고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무역 대립은 다소 완화될 것이나, 5G망을 둔 갈등이나 남중국해 분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북미관계와 관련해 "트럼프가 주장해 온 ‘김정은과의 우정'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동맹국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동맹들은 존중을 받을 것이나, 더 큰 방위비 분담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동맹국들이 트럼프주의가 종식된다는 확신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예측불가의 시대는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단지 트럼프식 접근법을 버리는 것 만으로도 미국과 세계에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면서 "미국의 힘은 전함이나 드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힘은 항상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라는 연성 권력(soft power)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세계민주주의 동맹으로 증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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