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 진퇴양난에 빠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0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0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 결과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더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추 장관은 “검사의 직무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 진퇴양난에 빠진다”면서 “ 어쨌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는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장관석에 앉아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가방에서 꺼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추 장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이 기반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며상식과 반대되는 정의는 궤변일 뿐이다”라며 검찰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검찰은 아직 응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이라면서 “비상식적인 수사결론으로 여전히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향응접대 수수의혹을 받은 검사들의 접대 금액을 참석자 수로 쪼개 100만원 미만으로 만들어 불기소 처분한 것에 민심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는 상식적인 의구심을 가진다. 그러나 이 의문에 그 누구도 답해주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공수처법이 만들어진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출범해야 할 시기는 5개월을 훌쩍 넘겼고 이 와중에 아직도 그 출발을 가로막고 있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희망을 가진다. 비록 늦었다 할지라도 바로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밝고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