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이자," 지랄하네 뭐하는 거야"라는 막말 이후 내뱉은 부적절한 언행', '공교롭게도 9일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 중인 유족들 단체복 상의 색상이 일명 이태리 타월이라 부르는 세신타월 색상과 같은 연녹색 ', '故 김용균 노동자 사망 2 주기 하루 전 날이라 논란의 소지'

[국회=윤재식 기자]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 (용인시갑)과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2년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씨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들이 구호를 외치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국민의힘 임이자, 정찬민 의원이 2년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하청업체 노동자 故 김용균씨 유족들에게 막말과 비하를 내뱉고 있다     © 윤재식 기자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국민의힘 임이자, 정찬민 의원이 2년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하청업체 노동자 故 김용균씨 유족들에게 막말과 비하를 내뱉고 있다     © 윤재식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오후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본회의장 입구 앞에 도열해 농성과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을 때 국회 본관 입구에는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열해 친문무죄 반문유죄등 현 정권과 여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자, 김미숙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국민의힘 쪽을 바라보며 국민들을 안 죽게 해주십시오”, “가족을 잃었습니다같은 절규에 가까운 구호를 외치며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를 호소했다.

9일 故 김용균 노동자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국회에서 벌였다     © 윤재식 기자
9일 故 김용균 노동자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국회에서 벌였다     © 윤재식 기자
9일 故 김용균 노동자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국회에서 벌였다     © 윤재식 기자
9일 故 김용균 노동자 유족들이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국회에서 벌였다     © 윤재식 기자

이에 대부분 국민의힘의원들은 민주당에게 가서 하세요”, “저희는 힘이 없습니다.”, “민주당 찾아가요라고 거대 의석의 민주당에게나 호소해보라는 듯 유족들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임이자 의원은 아 시끄러워 지랄하네 뭐하는 거야막말을 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그 뒤에 있었던 정찬민 의원은 누구야? 때밀이들하고 싸워라며 때밀이들(?)’이라는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언행을 했다.

농성 중인 김용균씨 유족들은 연녹색의 단체복 상의를 입고 있었고, 이 연녹색이 흔히 이태리타월이라고 부르는 세신용 손 타월 색상과 비슷하기에 정 의원이 무심코 내뱉은 때밀이들이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단어였다.

본 매체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한 정 의원과의 첫 번째 전화 통화에서 정 의원은 자신의 언행을 부인했지만 해당 영상을 문자로 다시 보내며 재차 확인을 부탁하자 상당히 당황하면서 먼저 본 매체에 연락을 취해왔다.

본회의장을 들어가는 민주당의들을 향해 우리 일부 의원들이 뻔뻔하다‘,’정신차려그래서, 내가 그러지 마라 왜 여기서 싸움을 하느냐. 그쪽의 대표자들인데 그런 사람들하고 싸움을 하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지. 그런겁니다. 이해해주시고 절대 괜히 또.. 그리고 제가 또 확인을 했어요. 옆에 있던 사람들한테라고 해명을 했다.

그래서 본 매체는 다시 한 번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하며 정 의원이 지칭한 때밀이들이 민주당 의원을 말 하는 거냐 라고 되묻자 정 의원은 우리 당일 수도 있고, 민주당일 수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2018년 12월15일 공개되었던 故 김용균씨가 작업현장에 가지고 있던 유품들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 노동조합
2018년 12월15일 공개되었던 故 김용균씨가 작업현장에 가지고 있던 유품들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 노동조합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자신의 부적절한 단어사용을 변호하던 1210일은 2018년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가 어두컴컴한 새벽 충남 태안화력발전 9.10호기 작업장에서 운송설비를 점검하다 차디찬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비참하게 하늘로 간지 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자식의 슬픔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김용균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국회에서 투쟁 중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첫날이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