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이젠 카톡까지 공유하냐", 2주 가까이 밀렸던 법무부 징계위원회 15일 그대로 마무리 예정

윤석열 '특활비'도 한동훈 '검언유착'도 싹 다 물타기하며 왜곡하는 언론들, 그래놓고 마구잡이 추미애 때리기
박근혜의 '패션외교' 극찬에,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와 닮았다는 되지도 않는 억지 쓰던 '낯뜨거운' 언론들!
언론들이 대놓고 尹 띄워주는 이유? 영악한 그들은 그의 '약점'이 넘쳐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박근혜처럼.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징계 앞둔 윤석열 총장 '카톡 프로필' 메시지엔.. (조선일보)
징계위 앞둔 윤석열, 카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 (조선비즈)
징계위 앞둔 윤석열, 카톡 프로필엔 "Be calm and strong" (중앙일보)
'운명의 날' 사흘 앞둔 윤석열.."강해지겠다" 메시지 (머니투데이)
'끝장 승부' 징계위 D-1..윤석열 "Be calm and strong" (뉴시스)
윤석열 카톡 남김말 'Be calm and strong' (MBN)
윤석열, 굴복하지 않겠단 의지? 카톡 프로필에 적힌 글귀 "침착하고 강렬하게" (서울경제)
징계위 앞둔 윤석열, 카톡 프로필에 의미심장 메시지? (부산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윤 총장이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그는 판사 불법사찰, 검언유착, 감찰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 ⓒ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윤 총장이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그는 판사 불법사찰, 검언유착, 감찰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 ⓒ 연합뉴스

판사 불법사찰, 검언유착, 감찰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 그를 징계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하루 앞(15일)으로 다가왔다. 당초 그에 대한 징계는 지난 2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4일로 이틀 밀렸고, 이어 10일로 엿새 또 밀렸다. 지난 10일에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이를 매듭짓지 못하며 15일까지 밀린 것이다. 거의 2주 가까이 윤 총장이 시간을 번 셈이었다. 

징계를 앞둔 윤 총장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에 'Be calm and strong'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고 <조선일보>를 필두로 해서 많은 언론들이 위처럼 잇달아 보도했다. 'Be calm and strong'이란 문구는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뜻이며,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온다. 바다에서 큰 청새치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던 노인이 힘이 들 때마다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한 대사다.

또 윤 총장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화면으로 검찰 로고 앞에 뒷짐을 쥐고 서 있는 본인의 캐리커쳐 모습을 설정해놓았다. 언론들이 이렇게 징계위원회 하루 전까지 윤석열 총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사를 쏟아내는 데 대해, 역시 '검언유착'이란 정말로 끈끈하구나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이젠 "카톡까지 공유하냐"는 것이다. 

윤석열 총장의 카톡 프로필 사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화면으로 검찰 로고 앞에 뒷짐을 쥐고 서 있는 본인의 캐리커쳐 모습을 설정해놓았다. / ⓒ 언론 보도한 카카오톡 사진
윤석열 총장의 카톡 프로필 사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화면으로 검찰 로고 앞에 뒷짐을 쥐고 서 있는 본인의 캐리커쳐 모습을 설정해놓았다. / ⓒ 언론 보도한 카카오톡 사진

정한중 징계위원장(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오는 15일에는 징계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로선 윤 총장에게 '해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언론들은 윤 총장의 징계수위가 확정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그가 문재인 정부에 마치 희생당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검언유착'을 넘어 요즘엔 '검언동일체'로까지 불리는 언론들이 윤석열 총장을 '검찰당 대표'이자 사실상의 '야당 대표'로 만들어준 것은 명백하다. 특히 올해 들어서 말이다. 한가지 예만 해도 윤석열 총장 측의 특활비 50억원에 대해 문제삼는 언론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윤 총장 그리고 그의 처가, 측근들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주목하는 언론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반대로 추미애 장관에 대해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아들의 '병가 연장' 문제로 한 달 내내 '황제 복무'라도 한 것처럼 말같지도 않은 시비를 걸었고, 소년원을 방문해서 원생들에게 햄버거를 돌린 '미담'까지도 마치 대단한 비리라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지 않았던가. 

윤석열 총장의 오른팔격인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문제의 핵심임에도, 그가 해제하지 않고 있는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언론에 의해 어느새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언론들은 추미애 장관에게 온갖 화살을 쏟아부었다. / ⓒ 채널A
윤석열 총장의 오른팔격인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문제의 핵심임에도, 그가 해제하지 않고 있는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언론에 의해 어느새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언론들은 추미애 장관에게 온갖 화살을 쏟아부었다. / ⓒ 채널A

또 윤 총장의 오른팔격인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문제의 핵심임에도, 그가 해제하지 않고 있는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언론에 의해 어느새 바뀌었으며, 그 과정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온갖 화살을 쏟아부었다. 그러면서 마치 한동훈 검사장이 마치 부당한 탄압이라도 받는 피해자로 둔갑된 것이었고, 문제의 본질인 '검언유착'은 어느새 증발되어 버렸다. 

올해 들어 윤 총장의 세세한 것까지 상세히 보도하면서 열심히 띄우기에 나서는 언론들, 마치 이는 박근혜 정권 초중반기의 지상파 방송들과 <TV조선> <채널A>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당시 낯뜨거울 정도로 '정권 홍보방송'을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박근혜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비교하면서 서로 닮았다는 되지도 않는 억지를 쓰며 '박비어천가'를 부르곤 했었다.또 박근혜가 순방때마다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게 대단한 '패션외교'라도 되는 것처럼 극찬까지 경쟁적으로 했으니. 

박근혜 정권 초중기 지상파와 'TV조선' '채널A'와 같은 종편은 당시 낯뜨거울 정도로 '정권 홍보방송'을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박근혜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서로 닮았다는 되지도 않는 억지를 쓰며 '박비어천가'를 부르곤 했었다. / ⓒ TV조선
박근혜 정권 초중기 지상파와 'TV조선' '채널A'와 같은 종편은 당시 낯뜨거울 정도로 '정권 홍보방송'을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박근혜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서로 닮았다는 되지도 않는 억지를 쓰며 '박비어천가'를 부르곤 했었다. / ⓒ TV조선

이렇게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은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띄워주곤 했다. 최근의 윤석열 총장처럼 언론에서 열심히 띄워주는 인사들을 보면, 그 인사들 대부분은 심할 정도로 과대포장돼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띄워주는 인사의 '약점이 넘쳐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박근혜를 그토록 띄워주고 있던 그 때, 박근혜가 최순실(최서원) 등과 벌이고 있던 국정농단 행위를 과연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지금 그들이 윤 총장을 띄워주는 것은 그냥,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수단일 뿐이다. 문재인 정부가 시도하려는 검찰개혁 등의 과제들을 좌초시키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부를 세우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공수처 출범이 임박하니, 더욱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개혁에 들어가면 당연히 기존 언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과 특혜가 축소될 것이 분명하기에, 그러면서 기존 영향력도 대폭 축소될 게 분명하기에 그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막고 싶은 것이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