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 탑승해 모바일 앱으로 차량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 탑승해 모바일 앱으로 차량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공개 시연은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다. A1(현대자동차 GV80)은 YTN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주차장까지 약 800m 거리를 5분간 이동한 후 빈 주차공간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 시동을 껐다.

5G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 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이번 시연은 2019년 10월 LG유플러스가 차량의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이후 약 1년만이다.

ACELAB 선우명호 교수는 "주행 이후에는 반드시 주차가 뒤따르는데, 그런 점에서 5G 자율주차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의 넥스트 스텝이다.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다시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고, 거기에 들어가 또 빈 자리를 찾아 헤매고, 어렵게 주차를 한 후, 다시 목적지로 걸어오는 모든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지난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에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과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더했다. 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연계해 운전자가 차량 조작·위치 파악을 손쉽게 하도록 했다.

주차장까지 가는 동안에는 총 5개의 횡단보도와 3개의 교차로를 만났다. A1은 신호등과 통신(5G-V2X)으로 소통하며 매 순간 주행을 지속할지, 제동을 시작할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했다. 카메라로 신호등 색상을 판별해 주행 여부를 결정하던 지난해 시연보다 진일보된 방식이다. 눈·비와 같은 궂은 날씨나 빛의 굴절, 가로수 시야 방해 등으로 카메라 인식의 오차가 발생할 확률도 사라졌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이 5G로 신호등과 통신하며 자율주행 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이 5G로 신호등과 통신하며 자율주행 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주행 중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환경 인식 기술이 적용돼 차량에 장착된 라이다(레이저 펄스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함으로써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 레이다(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하여 그 전자기파가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반향파를 수신하여 물체를 식별하거나 물체의 위치, 움직이는 속도 등을 탐지하는 장치) 센서 정보로 A1의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했다.

갓길 돌발적 주·정차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자율적 차량제어 기술러 주변 차량들과 일정 간격을 유지시켰다. 목적지인 상암1공영주차장에서는 대형 SUV임에도 협소한 입구를 지나 차단기 아래를 통과했다. 이후 5G 자율주차를 성공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 주행·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5G 자율주행차 A1은 그간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다. ACELAB, 컨트롤웍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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