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혼연령 男 32.4세, 女 29.8세

지난해 국내 혼인건수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 여파로 결혼 적령기인 20~30대의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이혼 건수는 황혼 이혼의 증가로 소폭 늘어났다.

[연합통신넷=정익철기자] 작년 인구 1000명 당 혼인율이 6건으로 통계를 산출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초혼연령도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50대 이상의 '황혼 이혼'의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2014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지난해보다 1만7300건 감소했다.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는 6건으로 지난해보다 0.4건 줄었다. 조혼인율은 1년 간 발생한 총 혼인건수를 당해년도 7월 1일 기준 인구로 나눈 뒤 천분율로 환산한 것으로 국제적 혼인율 비교수치가 된다. 1000명 당 6건은 1970년 조혼인율 통계를 산출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적령기 인구감소, 외국인과의 혼인감소, 결혼에 대한 의식변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지난해보다 각각 0.2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많아졌고, 여자는 2.3세 올라갔다. 여성 초혼연령은 서울(30.7세)과 부산(30.3세), 대구(30세)에서는 이미 30세를 넘겼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3300건으로 전년대비 2600건(10.2%)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1만 6200건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004년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데 이는 정부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황혼이혼'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이혼은 11만5500건으로 지난해보다 0.2% 늘어난 수준이다. 인구 1000명 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러나 혼인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은 총 1만300건으로 지난해보다 10.1% 늘었다. 2012년 8.8%, 2013년 8.4%로 점점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3배나 늘었다. 협의이혼은 전년대비 1.3% 늘었다. 반면 재판이혼은 전년대비 3.3% 줄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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