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합시다' 유튜브 구독 캠페인에 '사전선거운동' 황당한 시비, 김어준·김규리·주진우 대검 고발 파문!
'뉴스공장' 폐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이라니, 이명박근혜를 능가하는 정말 '쩌는' 언론탄압 행태!
인기 끌었던 '나를 술푸게하는 세상' '여의도 텔레토비' 'LTE뉴스' 등은 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폐지당했을까?
안철수가 文대통령에 하는 '열폭' 행위, '조선일보' 같은 수구언론과 국민의힘이 김어준 향해 따라하고 있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가, 거론할 필요를 못느끼는 금태섭 입에서 나왔을 때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지가 뭔데’ 이러며 말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채택된다니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이 자들 근성이 항상 그렇지요. 프로그램 정도가 아니라 프로그램 내 코너(‘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LTE뉴스’ 등)를 없앴던 국민의힘 아닙니까? 니들 입맛에 맞아야 언론인가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6일 페이스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야권 정치인들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도 모자라,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역시 군사독재정권의 후예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을 탄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교통방송의 유튜브 100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와 관련,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주저함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향해 "편향된 방송인은 당연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는 캠페인에 더불어민주당의 기호인 '1'이라는 숫자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다.
역시 '안철수 측근' 중 한 명이었던 금태섭 전 의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강변하면서 "존속에 대한 시민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금 전 의원을 서울시장 유력후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당내 경선에서 지역 연고도 없던 신인(강선우 의원)에게 경선에서 처참하게 완패한 '퇴출된 정치인'을 거물급 정치인이라도 되는 듯이 포장하는 어이없는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구속수사하자는 '막가파식' 주장을 펼치는 후보도 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 음모론 생산으로도 모자라 이제 대놓고 사전선거운동까지 한다"고 강변하며 "김어준·주진우는 교통방송 퇴출을 넘어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생떼를 썼다. 사실 이들 세 사람 모두 당선가능성은 객관적으로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라도 김어준 총수를 걸고 넘어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선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넘어 교통방송의 시사보도 기능을 모두 빼는 방안을, 서울시장 선거 공약에 넣겠다며 '언론탄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강변하며, 홍보 영상에 출연한 김어준 총수, 배우 김규리 씨, 주진우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넣는 황당함까지 보여줬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마치 "압수수색하라"는 신호라도 보내는 것일까?
왜 이들은 황당한 생떼까지 써가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려고 할까? 김어준 총수가 매일 평일 아침 진행하는 해당 프로는 라디오 청취율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인기가 높은 시사프로다.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1라운드 조사에서 11.9%, 2라운드 조사에서 14.7%, 3라운드 조사에서 11.9%, 4라운드 조사에서 12.0%의 청취율을 기록하며 내내 1위를 독주했다. 특히 2라운드 조사 결과는 역대 신기록을 기록한 것이다. 라디오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시접속자수도 보통 5만명가량 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어준 총수는 해당 방송을 통해, <조선일보>와 같은 기존 수구언론들이 쓰는 '뻔한' 프레임이나 왜곡보도를 하나씩 부수면서 '팩트체크'를 한다. 그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알기 쉬운 언어로 분석하고 전달한다. 특히 기존에 딱딱하기만 했던 시사프로그램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흥미롭게 진행하니, 시민들의 엄청난 성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막강한 영향력이 있기에 수구언론이 싫어하는 것이며, 수구언론의 프레임을 이용하는 국민의힘에서도 당연히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김어준 총수가 마치 '가짜뉴스'라도 퍼뜨리는 것처럼 왜곡하고,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곤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전신정당에서 날치기로 만들어준 <TV조선>이나 <채널A>의 시사프로나 뉴스에서 퍼뜨리는 그 막장-왜곡보도들에 비할까?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툭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베네수엘라' 운운하고 있는 것이 진짜 "가짜뉴스, 유언비어" 생산이 아닌가?
그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그토록 시비를 거는 이유는, 김어준 총수에게 열등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이는 안철수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수년 째 '스토커'처럼 물어뜯고 있는데, 이것이 문 대통령에 대한 처절한 열등감 표출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이런 국민의힘의 움직임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가, 거론할 필요를 못느끼는 금태섭 입에서 나왔을 때 피식 웃고 말았다. ‘지가 뭔데’ 이러면서"라고 말문을 연 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으로 채택된다니 입을 다물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자들 근성이 항상 그렇지요. 프로그램 정도가 아니라 프로그램 내 코너(‘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LTE뉴스’ 등)를 없앴던 국민의힘 아니냐? 니들 입맛에 맞아야 언론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은 개그프로에도 종종 시비를 걸었었다. 지난 2010년경 이명박 정권 당시 KBS <개그콘서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당시 화제가 됐던 유행어는 코미디언 박성광 씨가 하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었는데, 경쟁만능 사회를 조롱하면서 사회 문제를 재밌게 짚어주곤 했다.
이를 두고 지난 2010년 4월 한선교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김인규 당시 KBS 사장에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찝찝하다.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했는데도 그런 대사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프로그램에 시비를 걸었다. 이후 한 달만에 해당 코너가 폐지됐는데, 역시 정권 차원의 모종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4년에도 정치 풍자개그로 주목을 받았던 프로가 있다. SBS <웃찾사>의 한 코너였던 'LTE 뉴스'다. 코미디언 강성범 씨와 김일희 씨가 진행했던 프로로, 당시 시사문제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면서 날카롭게 '돌직구'를 뿜어내곤 했다.
그런 날카로운 '풍자 코미디'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해 말부터 방송분량이 일부 삭제되는 등 해당 프로에 대한 정권 차원의 꾸준한 외압설이 제기돼왔다.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끈 프로였음에도, 이듬해 1월 종영했다.
또 tvN <SNL 코리아>의 시사 풍자 코너였던 <여의도 텔레토비>의 경우에도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사전검열' 받았다는 외압설이 크게 불거진 바 있다. 해당 프로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당시 대선 후보들을 텔레토비 캐릭터에 빗대 풍자한 코너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박근혜 정권 출범 5개월 만에 폐지됐다. 당시 tvN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코너 제작진의 성향을 조사해 갔다. 무서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저들의 그런 시비 덕분인지 이후의 코미디 프로는 크게 위축되고 말았으며, 많은 프로들이 폐지되는 수순에까지 이르렀다. 코미디에도 온갖 트집을 잡으며 시비를 걸었던 것이 국민의힘이었으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라는 초유의 만행을 자행했던 것도 이명박근혜 정권이었다. 이들의 만행으로 인해 실력있는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고통받았다.
그럼에도 이런 만행을 반성하기는커녕 훨씬 더한 억지까지 써가면서 뗴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임기 1년가량 남은 광역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 가지고도 저렇게 황당한 시비를 거는데, 만약 정권이라도 다시 잡는다면 이명박근혜 정권이 그리워질 정도의 만행을 대놓고 할 게 뻔하지 않겠는가?
김용민 이사장은 "‘뉴스공장’이 잘못됐다면 정치권력은 시스템으로 제도로 사회적 합의로 잘못된 점을 바로 잡도록 하면 되고,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공적 감시기구가 있다. 성에 안 차면 민형사를 통해 응징할 길을 찾으면 된다"며 "그런데 아예 프로그램을 없애겠다니"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TBS가 아직도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로 보이느냐? 서울시가 출자할 뿐 이제는 편성과 경영이 분리된 미디어재단이라는 걸 망각했느냐?"라고 지적한 뒤, "사실 그런 게 무슨 차이가 있겠나 국민의힘에게 언론은 정권의 전리품인데"라며 국민의힘은 언론을 군사독재정권처럼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게 봐도 ‘뉴스공장’ 폐지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거짓뉴스를 남발하는 조중동 없애면 되겠네"라며 "그때면 (국민의힘에선)언론탄압 운운하겠지만"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이 '1합시다'라는 문구를 문제삼아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우기는 것은,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때 '금지곡' 파동을 보는 듯하다. 온갖 황당한 이유를 들어가며 당대의 인기가요들을 부르지도 듣지도 못하게 했는데, 그런 코웃음도 안 나오는 행위를 4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까지 하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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