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공방'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1일 북한 원전 건설 지원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부처 해명으로 사실관계가 규명됐다" 등 공방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북한원전 건설 지원 의혹 등 최근 주요 쟁점에 대해 여야는 '설전'을 벌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삭제된 파일이 복구되니 북한 원전 건설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서로 정치공방만 할 게 아니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에 대해 명백히 밝히는 게 좋겠다"고 공세를 취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 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실무자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나 야당은 판문점 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됐고 심야에 급히 들어가서 지운 사정이나 배경에 비춰볼 때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워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나 여당 쪽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하는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하게 밝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 원전 관련 건은 청와대나 관련 부처인 산업부, 대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에서 매우 자세히 국민들께 다 설명했기 때무에 팩트로 이미 다 규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놓고 보더라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이 시점에서 왜 야당이 문제 삼을까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며 "그 문제는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다. 이미 다 해명하고 설명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원전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의 관계, 팩트를 빨리 확인하게 중요하다"며 "이 시점에서 지나친 정치 공방으로 흐르고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내외 코로나나 민생문제가 심각하고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진상규명을 해서 조속히 진정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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