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자치경찰제 시행 원년을 맞이해 제천경찰은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021년 1월 21일 정기 승진시험 결과에서 총 7명이 승진하는 가하면 예방 치안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안효풍 서장과 김유찬 경무과장은 경찰 가족들의 큰 기쁨이고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 경찰관이라 하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들로 치부되기 다반사인데 내면을 들어가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인정 많고 배려할 줄 알고 약한 자들 보듬어주는 헌신적인 직업관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있기에 밝고 명랑한 사회가 더불어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필자가 성장할 때 흔히 어른들이 우는 아이 달래는 방법으로 “아가 자꾸 울면 순사가 붙잡아간다.”란 말은 이미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경찰관이 일반 삶 속에 뿌리를 내린 지는 반세기가 넘었다. 신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어떤 지형에서도 그들 도움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면 안 될 구조가 형성돼있다.

그런데 일반 사회인들은 그들에게 별 호감을 보내지 않는다. 원인은 준법정신이 빈약한 층일수록 더욱 심하다.

자칭 그 지방 건달이라던가 반부패형성에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들일수록 경찰에 대한 반감이 태산이다.

그 지방이나 국가 안녕이 궤도에 진입하려면 치안 권위가 확립되어야 하며 치안 사회 통제의 개념이 안정적으로 실행되고 있어야 한다.

치안유지는 자유주의 국가에서 안전보장과 함께 필수적인 기초이다. 치안이 나쁘다고 하면 범죄 발생 건수가 높다는 말일 게다.

반면 치안이 좋다는 것은 범죄 발생 건수가 낮다는 말로도 인식되고 있으며 인권침해 및 각종 범죄 발생률이 낮다는 말이다.

제천경찰 같은 경우 ‘치안이 매우 좋다’로 표현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이런 중차대한 업무를 보고 있는 경찰관이 어떤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경찰관 임용 고시도 쉽지 않고 매우 어려운 시험 준비과정을 거쳐야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경찰공무원들은 일반 사회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옛날 ‘순사’가 아니다.

아기가 울면 순사 부른다는 그런 개념의 경찰관으로 보면 한참 뒤떨어진 사고라 볼 수밖에 없다. 필자가 경찰일보에 다년간 근무했고 일선 경찰업무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취재도 했지만, 현재 경찰관은 일반 시민들이 불합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경찰관이 절대 아니다.

누구든 잘못을 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 처벌하는 상대가 경찰관이라 해서 증오하거나 모략해서는 안 된다. 법을 공부했고 법의 엄격한 판단 아래 이행되는 절차에 경찰관이 있을 뿐이지 경찰관이 편협한 사람들은 아니다.

필자 주변에 전직 경찰관도 친한 사람들이 많다. 20년 지기도 있고 선후배 관계인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 면면을 보면 너무 세상을 선하게 살고 있어서 그것이 때론 답답하기도 하다.

법을 무력화시켜 자신의 부귀영화를 누려볼 심정으로 간교한 계략을 획책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사고 발상으로 아예 단념하는 것이 매우 건전한 생각이다.

세월은 투명해지고 있고 유리알처럼 깨끗하게 보이고 있다. 잘못했으면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고 절차이다. 뉘우치고 범죄행위를 단념하면 경찰관을 비난할 일이 만고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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