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
강은미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위해 더욱 매진"

15일 오전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는 15일 한국 진보·민중운동의 대부로 일컫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우리는 선생님께 받은 것이 셀 수 없이 많다.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은 투혼을 받았으며 통일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받았다"며 " 이제는 푹 쉬시기를 바란다. 백기완 선생님의 치열함은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선생의 뜨거운 맹세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영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선생님의 대한민국을 위한 열정은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남을 것이며, 우리 사회를 깨어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를 떠났지만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에 "생님이 계시던 대학로부근 아담한 연구소로 아주 오래전 찾아뵈었던 일은 이제 선생님의 젊음이 담긴 추억이 됐다"며 "통일에 대한 애끓는 열정을 토로하셨던 
선생님. 저에게 '시원시원하고 단호해서 좋다'고 하셨던 선생님. 참 고생 많으셨다"고 명복을 빌었다.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는 항상 앞에 서 계셨던 것 같다"며 "그 그림자를 좇아가기에도 벅찼던 분,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고 애도했다.

2014년, 여든두 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만민공동회 참석 후 청와대로 향했으나 진압경찰에 가로막히다. 좌우에 민중미술가 신학철과 장경호 ⓒ노순택
2014년, 여든두 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만민공동회 참석 후 청와대로 향했으나 진압경찰에 가로막히다. 좌우에 민중미술가 신학철과 장경호 ⓒ노순택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인권을 위해 헌신했다. 지금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러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종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주인되는, 더 나은 세상을 열망했던 고인의 뜻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 평생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 왔던 우리 시대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우리 시대의 큰 눈물과 아품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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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현대사와 민주화의 큰 고비와 이정표마다 늘 고인이 있었다. 노동자, 농민, 빈민 등 그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셨다"면서 "사랑도 며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그의 숭고한 뜻은 정의당과 우리 사회의 수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끈질기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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