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권력을 위해 '여성' 사용하지 말라" 인터넷커뮤티티 게시글 화제
"여성의 삶은 제도의 혁신과 인식의 변화로 개선되는 것"

진실 안 밝혀진 고(故) 박원순 전 시장 건에는 추모만 해도 '2차 가해'라더니...           그들이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있는 사안들은?
"선택적 분노와 언론의 공모로 과장되는 이슈, 가증스런 정치질이야말로 혐오 대상"
공감 반응 "페미(메갈)와 언론은 자신들 권력 위해 결탁" "성별을 무기로 노력없이 권력 거머쥐기 원할 뿐, 공정·정의엔 관심없어"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대체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왜, 왜, 왜, 그토록, 선택적으로 분노하나요? 한 두 남자의 목소리가 전체 남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듯이, 한 두 여자의 목소리가 전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몇 년전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이 학생들에 의해 거부된 일이 있었지요?
저는 그 때부터 페미니즘의 완벽한 퇴보를, 나불거리는 입진보들의 손쉬운 말장난이 된, 인류애를 상실한 메갈들의 놀이터가 된, 그래서 피나는 노력의 역사가 고작 밥그릇 싸움이 되어버린 페미니즘의 타락을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당신들의 선택적 분노와 언론 사이의 공모로 과장되는 이슈들의 가증스런 정치질이야말로 혐오의 대상입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글 중)

박원순 전 시장 사건 관련, 객관적인 물증 하나 없기에 강난희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고 진실을 알고 싶다고 외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고소인 측이나 여성계에서는 기승전 "2차 가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기에 그들의 말을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쓰기하는 대다수 언론도 가세, 객관적인 물증 등을 통해 "진실이 알고 싶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차단하려고 한다. / ⓒ TV조선
박원순 전 시장 사건 관련, 객관적인 물증 하나 없기에 강난희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고 진실을 알고 싶다고 외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고소인 측이나 여성계에서는 기승전 "2차 가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기에 그들의 말을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쓰기하는 대다수 언론도 가세, 객관적인 물증 등을 통해 "진실이 알고 싶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차단하려고 한다.ⓒTV조선

여성계(여성단체)의 '선택적 분노' '선택적 침묵' 구설은 예전부터 조금씩 제기돼 왔지만,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건 이후로 매우 커졌다.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이 알고 싶다"고 해도 '2차 가해', 박원순 전 시장의 여러 업적을 거론하며 그를 추모해도 '2차 가해'로 몰아붙이며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고 해서다. 이들은 박원순 전 시장 가족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호소마저도 그렇게 '2차 가해'라고 한다.

논란을 종식시킬만한 객관적 증거를 고소인 측이 내놓으면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어질 것임에도, 반년 넘도록 하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증거라고 해봐야, 증거라고 하기도 어려운 '텔레그램' 사진 한 장뿐이고 나머지는 고소인의 일방적 진술 뿐이다. 그럼에도 절대 다수 언론들은 이들의 입장을 아무런 지적없이 받아쓰기하며 세상을 떠난 박원순 전 시장에게 낙인을 찍어대고 있으니, 더욱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단체들은 최근 박원순 전 시장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2차 가해' 딱지를 붙이는 데 앞장섰으며, '성추행 방조' 의혹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외친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2차 가해'라고 공격하며 경기도를 향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에 임명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1차 가해'조차 객관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는 사건에 대해선, 이처럼 언론들과 함께 기승전 '2차 가해'를 꺼내들며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 한다. 마치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강요하는 모습이다.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을 변호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은 적이 없다. 증거라고 공개한 건 증거라고 하기도 어려운 '텔레그램 초대화면' 한 장 뿐이다. 지긋지긋한 논란을 종식시킬만한 객관적 증거를 고소인 측이 내놓으면 됨에도, 반년 넘도록 하지 않고 기승전 '2차 가해'만 외쳐대니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 ⓒ TV조선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을 변호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은 적이 없다. 증거라고 공개한 건 증거라고 하기도 어려운 '텔레그램 초대화면' 한 장 뿐이다. 지긋지긋한 논란을 종식시킬만한 객관적 증거를 고소인 측이 내놓으면 됨에도, 반년 넘도록 하지 않고 기승전 '2차 가해'만 외쳐대니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TV조선
지난해 7월 13일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이 화장되어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내려가는 그 순간에 김재련 변호사와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며 박원순 전 시장 비난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을 미뤄달라"는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마저 거절하고 발인날에 기자회견을 강행했던 것이다. / ⓒ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3일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이 화장되어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내려가는 그 순간에 김재련 변호사와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며 박원순 전 시장 비난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을 미뤄달라"는 박원순 시장 장례위원회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마저 거절하고 발인날에 기자회견을 강행했던 것이다.ⓒ연합뉴스

하지만 이들은 실체가 확실한 것이나, 혹은 정황이 훨씬 더 구체적인 여성에 대한 성비위나 갑질·폭력 사건들에 대해선 철저하게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같은 그들의 선택적 분노·침묵에 일침하는 한 온라인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보통의 여성이 한국 여성계에 보내는 의문들> 제목의 글이다. 

글쓴이는 "보통의 주부, 엄마,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국 페미의 기이한 현상에 대한 의문을 두서 없이 끄적여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여성계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조목조목 던졌다.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한국 여성 정치인의 거목으로 검찰 개혁에 그토록 헌신한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 박수를 보내지 않나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아이 셋의 엄마로 사회 활동에 매진해 온 류호정 의원의 보좌관이 겪은 부당한 노동과 대우에 함께 분노하지 않나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강경화 전 장관, 박영선 전 장관 등 문정부 이후 출중한 실력을 발휘한 여성 정치인들에 무심한가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소녀상 곁을 지키는 활동가들이 극우 남성 유투버들에게 위험한 조롱을 당한 일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지 않나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검찰 내부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여성 검사들의 활약에 응원을 보내지 않나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조국 전 장관의 딸인 조민 씨가 남성 기자들로부터 받은 공포와 고통에 대해 싸늘한가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박원순, 안희정에 대해서만 그토록 분노하며, 안태근, 김학의에 대해서는 침묵하나요?
왜 소위 한국 여성계는 박원순 전 시장을 계승한다는 우상호 의원의 말이 2차 가해라면, 김학의 출금과 관련해 수사하는 검찰 역시 2차 가해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지 않나요?"

박원순 전 시장의 가족을 위로하며 '박원순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소위 여성단체들은 '2차 가해자'로 우 의원을 몰아붙이며 서울시장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외쳤다. / ⓒ YTN
박원순 전 시장의 가족을 위로하며 '박원순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소위 여성단체들은 '2차 가해자'로 우 의원을 몰아붙이며 서울시장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외쳤다.ⓒ YTN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초의 기록을 수없이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여성으로서 최초의 지역구 5선 국회의원이며,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기도 하며, 최초의 여성 선출직 여당 대표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최초의 임기를 다 채운 당대표라는 기록은 가장 레어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 민주당계 정당에선 툭하면 선거 패배 등을 이유로 당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결국 아무도 당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정치거목들이자 막후에 수많은 측근들을 거느렸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대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당대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여성인 추미애 전 장관이 이를 해낸 것이었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70년 넘게 이어진 검찰권력을 개혁하는 데 있어서도 나름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세운 각종 기록들은 여성 정치인들의 정치 참여와 입지를 넓히는 데, 공헌을 적잖게 한 것이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최근까지 외교부 장관 자리를 지켜온 강경화 전 장관이나, 현재 서울시장 유력후보이기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능력을 발휘한 여성 정치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여성계는 이들에 대해선 거의 언급조차 없다.

류호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노동자 작업복을 입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처럼 여러가지 '코스프레' 행위로 카메라에 많이 비춰지곤 했다. 그러면서 '노동'을 그토록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작 세 아이의 엄마인 자신의 수행비서를 부당해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 ⓒ 연합뉴스
류호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노동자 작업복을 입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처럼 여러가지 '코스프레' 행위로 카메라에 많이 비춰지곤 했다. 그러면서 '노동'을 그토록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작 세 아이의 엄마인 자신의 수행비서를 부당해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연합뉴스

그리고 최근 구설에 오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 관련해서도, 여성단체의 입장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전직 수행비서는 세 아이의 엄마기도 하다. 그리고 부당해고 논란 이전에 부당노동행위 논란까지 있다. '노동존중'과 '여성인권'을 앞장서서 내세우는 정의당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구설이 커진 것이다. 

또 류 의원의 과거 인터뷰를 보면 "국회 출근 시에 수행비서의 차를 이용하지 않고, 전철을 타거나 모친이 운전하는 차를 탄다"고 했는데, 출근 시간에 수행비서가 자신을 픽업하지 못한 이유가 해고사유라고 했다. 그런 거짓말 구설에도 류 의원 측은 면직 비서에 대한 당기위원회 제소 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을의 위치에 있는 여성에 대한 갑질 논란임에도 정작 여성계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대학생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5년 넘도록 지키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 피해자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굴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2015년 12월)한 그 직후부터다. 소녀상을 밤새 지키는 이들 중에는 여학생들이 다수다. 그런데 이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일본 극우와 같은 입장을 내는 혐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이들 '혐한' 세력들은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을 종종 위협해왔다. 이들 대부분은 '박근혜 광신세력'들이며, 차량 돌진으로 살해 위협을 한다든가 혹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베'식 패륜적 행위들을 종종 해왔다.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대학생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5년 넘도록 지키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 피해자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굴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한 그 직후부터다. 소녀상을 밤새 지키는 이들 중에는 여학생들이 다수다. 그런데 이들을 수시로 위협하는 '혐한' 세력이자 박근혜 추종세력들이 있다. 차량 돌진으로 살해 위협을 한다든가 혹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베'식 패륜적 행위들을 종종 해왔다. / ⓒ MBC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대학생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5년 넘도록 지키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위안부' 피해자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굴욕적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행한 그 직후부터다. 소녀상을 밤새 지키는 이들 중에는 여학생들이 다수다. 그런데 이들을 수시로 위협하는 '혐한' 세력이자 박근혜 추종세력들이 있다. 차량 돌진으로 살해 위협을 한다든가 혹은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베'식 패륜적 행위들을 종종 해왔다.ⓒMBC

혐한 단체들이 '소녀상 지킴이' 여대생들에게 행하는 구체적 성희롱 행위로는 "침대가 있느냐", "자위하지 마라"고 한다든가 그들의 신체 부위를 멋대로 촬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 여대생들을 향한 패륜적 폭력을 혐한세력들이 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도, '여성'을 내세우는 단체들이 어떠한 입장을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또 경직적이고 수직적인 검찰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임은정 검사와 같은 여성 검사들에 대해서도, 여성계는 역시 침묵한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를 향해 언론들이 위협적인 취재(홀로 사는 오피스텔을 찾아 한밤 중 초인종을 누름)를 해도, 조씨의 인권을 언급하는 여성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언급했듯 故 박원순 전 시장 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물증이 나온 것이 없으니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해도, 또 그를 추모하기만 해도 득달같이 '2차 가해' 논리를 들이민다. 특히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을 언론과 합세해 공격, 방송에서까지 하차시킨 사례까지 있다. 그리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 건에 대해서도 '성폭행이 아닌 불륜' 논란이 나오자, 소위 여성계는 앞장서서 '성폭행이며 유죄'라고 외쳤다. 실제 안 전 지사의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가 항소심에서 뒤집혀 유죄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김학의 전 차관이 문제의 영상에 나온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 강변하기에 '아무나 가져다 써도 되는 초상권 없는 사진'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최근 들어 검찰과 국민의힘에선 그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가 부당했다고 강변하면서, 전격 수사까지 하고 나섰다. 대놓고 김학의 사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 ⓒ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김학의 전 차관이 문제의 영상에 나온 사람이 본인이 아니라 강변하기에 '아무나 가져다 써도 되는 초상권 없는 사진'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최근 들어 검찰과 국민의힘에선 그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가 부당했다고 강변하면서, 전격 수사까지 하고 나섰다. 대놓고 김학의 사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하고 있는 모습이다.ⓒ온라인커뮤니티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한 '미투' 사건이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수많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강간' 건에 대해선 여성계가 그나마 목소리를 낸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총장 휘하의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을 출국금지조치한 것이 문제가 있었다며,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김 전 차관을 감싸려는 그런 시도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없다, (이미 김 전 차관의 1심, 항소심에서 문제의 동영상에 나온 사람은 역시 '김학의'가 맞다고 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 못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김학의 사건의 수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확실하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에 적극 동조하는 국민의힘이나 그들의 말을 비판없이 받아쓰기하는 언론들도 역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성단체는 이런 명백한 '2차 가해' 건에는 한마디 없으면서, 박원순 전 시장 가족들을 그저 위로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 우상호 의원에겐 '2차 가해'라고 비난하는 것일까?

이에 해당 글 작성인은 "대체 왜 한국 여성계는 왜, 왜, 왜, 그토록, 선택적으로 분노하나?"라고 따져물으며 "한두 남자의 목소리가 전체 남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듯이, 한두 여자의 목소리가 전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여성계' '여성단체'가 전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트랜스젠더(남성→여성 성전환)학생이 숙명여대에 입학하려다가, '여성,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여성단체(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사실을 거론하며 "그 때부터 페미니즘의 완벽한 퇴보를, 나불거리는 입진보들의 손쉬운 말장난이 된, 그래서 피나는 노력의 역사가 고작 밥그릇 싸움이 되어버린 페미니즘의 타락을 보았다"고 개탄했다.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같은 약자의 위치에 놓인 '성소수자'의 권리를 박탈한 셈이라서다.

지난해 트랜스젠더(남성→여성 성전환)학생이 숙명여대에 입학하려다가,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여성단체(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다. 약자인 '여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약자의 위치에 놓인 '성소수자'의 권리를 박탈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 ⓒ MBC
지난해 트랜스젠더(남성→여성 성전환)학생이 숙명여대에 입학하려다가,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여성단체(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다. 약자인 '여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약자의 위치에 놓인 '성소수자'의 권리를 박탈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MBC

그러면서 "매일매일 당신들의 선택적 분노와 언론 사이의 공모로 과장되는 이슈들의 가증스런 정치질이야말로 혐오의 대상이다. 정의를 위한 적대가 있다면, 권력을 위한 적대도 있을 것이며, 여성계라는 당신들이 끊임없이 칼을 갈며 내세우는 적대는 결국 당신들의 권력을 위한 적대가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끝으로 여성계를 향해 "당신들의 권력을 위해 여성을 사용하지 말라. 여성의 삶은 제도의 혁신과 인식의 변화를 통해 개선되는 것이지, 당신들이 권력을 잡는다고, 혐오의 낙인을 찍는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해당 글은 본글이 게시된 클리앙은 물론, 여러 SNS상에 공유되고 있으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에 대한 답글 반응을 일부 모아봤다.

"솔직히 울나라에 여성계는 이제 없다고 봅니다. 그냥 메갈 일베같은 혐오와 반민주세력의 하나가 있을 뿐"
"뷔페니즘이니까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경우엔 침묵하더라구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들이 되고 있죠" "소위 한국의 여성계는 '소수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듯합니다"
"당연한 분노에는 외면하고 권력을 위한 적대와 선택적 분노라는 말에 와닿네요. 여성계 분들 데려다가 매일 매일 이글을 낭독시켰으면 좋겠네요"

소위 여성단체들은 "박원순의 명복을 빌 수 없다" "진실을 밝히는 것을 좌절시킨 것은 박원순이다" "자살로 공소권을 소멸하게 한 박원순은 무책임한 가해자" 등의 문구도 서슴지 않고 썼다. 어떠한 물증이 나온 것이 없음에도, 마치 박원순 전 시장을 '권력형 성범죄자'로 낙인찍으며 여론을 만들어갔을 뿐이다. / ⓒ 연합뉴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의 명복을 빌 수 없다" "진실을 밝히는 것을 좌절시킨 것은 박원순이다" "자살로 공소권을 소멸하게 한 박원순은 무책임한 가해자" 등의 문구도 서슴지 않고 썼다. 어떠한 물증이 나온 것이 없음에도, 마치 박원순 전 시장을 '권력형 성범죄자'로 낙인찍으며 여론을 만들어갔을 뿐이다.ⓒ연합뉴스

"페미(메갈)와 언론은 권력을 위해 서로 결탁하고, 자신들의 권력에 유리한 행위만을 선택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다음 정권에서는 정권초기 조각할 때부터 여가부를 반드시 폐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별을 무기로 노력없이 권력을 거머쥐길 원하지 공정이나 정의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권력지향의 기회주의자가 그 본성입니다" 
"실제로 여성들도 여성계를 신뢰하지 않아요. 제대로 된 활동을 해야 지지를 한다거나 존재감이 있을건데 그냥 여자라는 걸 이용해서 자기 정치질이나 하는 게 현실이네요. 자기들 이익에 의한 선택적 분노를 하면서 여성을 대변한다는 소리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저들의 명분없는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오히려 여성계가 아주 많이 퇴보할거라 봅니다. 본인들의 현재 이득을 위해 혐오를 부추겨 전체 여성계의 위상을 갉아먹고 정작 목소리가 필요할 때 아무도 그들에게 귀 기울여주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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