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정 건축문화유산 보존·활용방안 계획 수립

김해시,건축문화유산 보존활용 위한 비지정 건조물 전수조사 추진-주천갑문(1912년, 대산평야 수리시설).김해시
사진은 1912년 만들어진 대산평야 수리시설인 주천갑문.ⓒ김해시

[김해=뉴스프리존] 우성자 기자=경남 김해에는 명실상부한 가야고도(加耶古都)로 시내에 소재하는 9개소의 국가사적이 모두 가야와 연관되어 있지만, 근현대의 역사를 간직한 건조물들도 곳곳에 남아 있다.

그동안 건조물뿐만 아니라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이들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보존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해시는 이러한 근현대 건조물들을 비롯해 급격한 도시화로 멸실·훼손에 직면한 비지정 건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김해시 비지정문화재(건조물) 전수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달 17일 착수한 학술조사 용역은 39개소의 비지정 건조물을 중심으로 오는 8월 15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조사대상 건조물에는 근현대 수리시설과 산업시설, 적산가옥(일본식 주택), 농촌가옥뿐만 아니라 사찰, 성당, 교회 등 종교건축물과 석탑과 같은 석조 건조물도 포함돼 있다.

김해시-생림단위농협창고(1930년).김해시
김해시 생림단위농협창고(1930년).ⓒ김해시

용역기간 동안 비지정 건조물의 문헌자료 수집, 문화재적 가치 판단, 보존·활용 계획 수립 등을 수행하게 된다.

조사대상 건조물에 대한 일반조사가 완료되는 4월까지 역사적 건조물에 대한 추가 제보도 가능하다.

일반조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토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건조물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김해시는 보존가치가 있는 건조물에 대해서는 문화재로 지정·등록하고, 향후 도시재생이나 미래유산 발굴 등에 핵심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임원식 김해시 가야사복원과장은 "멸실·훼손에 직면한 비지정 건조물에 대해 우선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지만, 김해시 향토문화재위원회가 활성화된 만큼 비지정문화재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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