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비스 '딥 노스탤지어' 기술 활용..독립운동가 영상 화제

동시대를 사는 듯 생생..네티즌들 "울컥한다. 저렇게 어린 젊은이들이 가슴이 아프다"

[정현숙 기자]= 일제강점기를 살면서 시대를 앞서간 안중근, 류관순, 윤봉길 의사 등 우리 애국지사들이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살짝 미소까지 짓는 영상이 화제다. 마치 동시대를 사는 듯 생생해 가슴이 아려온다.

우리나라 해외 가계 사이트 '마이헤리티지'의 '딥 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이헤리티지'는 가족의 역사를 찾고 보존한다는 취지의 사이트로 '마이헤리티지'가 선보인 '딥 노스탤지어' 서비스를 통해서다. '딥 노스탤지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여기에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넣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 김원봉 선생 등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생생한 모습으로 되살아 났다. 눈 마주치면 실물을 접하는 듯 울컥한 감정이 치밀어 올라 감동적이라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올린 이 영상을 접한 한 까페 회원은 "어제 우연히 미스터 션샤인 재방보고 새벽 3시까지 돈내고 다시 보기 했는데 가슴 아픕니다"라며 "고맙습니다. 진짜 멋지네요. 저렇게 어린 젊은이 들이었네요. 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라고 뜨거워진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고문으로 얼굴은 부었는데 눈만큼은 너무 초롱초롱해서 가슴이 아파요" "가슴이 먹먹하다" "가슴 한편이 찡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부드럽고 강렬한 눈빛에서 강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신기하기도하고 왠지 모를 울컥함이 오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살아갑니다" 등 애틋함을 나타냈다.

이 기술은 먼저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된 가족이나 선대의 사진을 입력하면 영상으로 바꿔주는 기술로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이 사진 속 얼굴이나 표정 등을 인식해 동작을 적용하는 원리라고 한다.

해외에선 링컨 대통령과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등 역사적 인물이 영상으로 태어났다.

많이 봐온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지만 네티즌들은 "움직이는 영상으로 눈을 마주치니 왠지 울컥한다", "기술 발전으로 이런 생생한 모습까지 볼 수 있게 됐다"라고 찬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JTBC 보도에 따르면 딥 페이크를 이용한 악용 사례가 발생하면서 골칫덩이로 불렸다고 한다. 영상에 얼굴을 합성해 불법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사이버 성범죄로 악용해서다. 하지만 이번엔 '딥 페이크 사용의 좋은 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스를 만든 '마이헤리티지'는 "이 결과물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이 기술에 관심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악용을 우려해 현재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은 올리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또한 영상에 목소리를 넣지 못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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