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현혹(眩惑) 은 신의 뜻인 종교적 입장과 현실적인 인간애 사이의 딜레마에 대해 얘기하는 심오한 주제를 다룬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앵콜 공연에 다시 참여한 배우들의 소감과 작품의 해설을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전국=뉴스프리존]이준석= 연극 <현혹(眩惑)>에서 신과 인간의 정의에 갈등하는 배우 조영지를 만나다.

배우 조영지는 

<연극> 그림자재판, 독심의술사, 엄마의 방, 의자는 잘 못 없다,
<영화> 기방도령, 테우리, 내안의 그놈, 밤의 문이 열린다, 인랑, 더 펜션, 불한당, 어떤살인, 등으로 활동을 해 오며 이번 현혹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 동기
우선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배우로서 매우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표면적으로 보이는 종교적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2차 공연을 통해 <현혹>이라는 작품을 탄탄하게 이어오신 권혁우 연출님과 한록수, 정아미, 이윤정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보는 작품 해석과 연기 방향
누구든 자신이 믿고 확고하게 지켜나가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흔들리거나 부정되었을 때 인간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참다운 그리고 올바른 믿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에 현혹되고 있는가? 작품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답은 없기에 정현주와 현인애를 보며 관객 스스로가 자신을 마주하고 질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확고히 지켜오던 어떤 믿음이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어렵게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현인애 수녀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종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이야기’, ‘인간의 고뇌’에 더 많이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더 진실되고 치열하게 현인애를 연기하고자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현혹>의 ‘현인애’를 만나는 작업에 있어 권혁우 연출님과 한록수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연출님과 선배님이 보내주신 믿음 아래서 자유롭게 ‘조영지의 현인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혹> 초연 공연부터 멋지게 이어오신 정아미 선배님, 이윤정 선배님에게도 존경을 표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작품을 본 관객분들 스스로가 생각할 잠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연이 되길 소망합니다. 공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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