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장이' 프레임, 스스로 자초...백분토론에서 '능숙하게'

29일 백분토론에서 '강남, 비강남' 나누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교육정책은 십년전 입시교육 부활이라며 학부모들 반발이 거세다. ⓒ 구글서명 캡쳐
29일 백분토론에서 '강남, 비강남' 나누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교육정책은 십년전 입시교육 부활이라며 학부모들 반발이 거세다. ⓒ 구글서명 캡쳐

바닥 드러난 오세훈, 백분토론 후폭풍 거세어

[서울=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29일 백분토론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관련 여러차례 말을 바꿨다. 오후보의 거짓말은 이 뿐 아니라 "십년전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오 후보 전 시장 아니냐"는 박영선 후보의 지적에 오 후보는 "민주당 때문에 치러진 보궐선거"라는 '거짓말'로 발뺌을 했다.

10년전 보궐선거는 오세훈 당시 시장이 스스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자 정치인생을 걸고 승부수를 내건 '게임'이었다.
민주당 때문에 치뤄진 보궐선거였다는 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승복해서 전격 사퇴 한것이 아니다, 부정 투표가 발각되서다...그런데 백분토론에서 오 후보는 그 당시 보궐선거가 치러진것에 대해 민주당때문이라고 가짜뉴스로 기정사실화 했다. ⓒ 인터넷
오세훈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승복해서 전격 사퇴 한것이 아니다, 부정 투표가 발각되서다...그런데 백분토론에서 오 후보는 그 당시 보궐선거가 치러진것에 대해 민주당때문이라고 가짜뉴스로 기정사실화 했다. ⓒ 인터넷

당시 오 시장은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명분으로 무상극식을 '좌파, 포퓰리즘' 이라며 철지난 ' 색깔 논쟁' 으로  가져가 '교육복지'정책에 한걸음 진전 하려는 (서울시의회에서 조례 상정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반대하고 나섰으면서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하게 만들었다고 책임 전가를 '능숙하게' 했다.

이렇듯, 다시 한번 '거짓말'하는 이미지를 스스로 여과없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보여줘 익일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의 교육에 관한 비전이나 생각이 10년전으로 머물러 있다며 학부모들로부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백분토론을 시청한 다음날 곧 바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교육정책 학부모 지지서명> 구글서명을 주관한 '혁신교육학부모특위' 공병각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진행된 백분토론에서 오세훈 후보는 강남과 비강남으로 구별짓는 편협한 교육관을 드러냈다" 며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혁신교육 10년의 공든탑이 폐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져 박 후보의 안정되고 비전있는 교육정책을 학부모들이 지지선언 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해서 구글 서명을 개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의 교육정책 12개의 약속을 통해 서울시의 혁신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지지와 응원을 모아보려는 것" 이라며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할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공 대표가 개설한 구글 서명에 올라온 박영선 후보의 교육 정책
공 대표가 개설한 구글 서명에 올라온 박영선 후보의 교육 정책

백분토론을 본 소감으로 공 대표는 "오 후보의 강남, 비강남 발언의 요지는 강남권 아이들이 혜택 받던 질 높은 교육? 즉 사교육화 점유된 입시교육을 다시 부활시키고 혁신교육을 폐지하겠다라는 취지" 라며 그게 바로 "강남교육 혜택을 비강남권에 주겠다"라는 발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교육의 폐단에 대한 대안으로 '혁신교육'이 십여년 전부터 뿌리내려 점차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주는 교육정책으로 나아가는 지금, 오 후보는 시장이 되서 이를 폐지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박 후보의 12가지 교육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SNS상에서는 누리꾼들이 "백분토론 한번만 봐도 바닥 다 드러난 오세훈, 거짓말은 능숙하게 잘한다"고 하는 등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능숙하게' 는 오 후보의 선거 홍보 슬로건 '처음부터 능숙하게' 를 그대로 따왔다.

오 후보가 첫 후보자 토론에 보여준 것은 거짓 해명 뿐 아니라 정책에 대해 '허술함'과 상대 상대 후보인 박 후보의 정책을 '수치'조차 과장되거나 왜곡되게 만들어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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